눈 내리는 거리. /뉴스1
북극 한파(寒波)가 몰아치며 전국이 얼어붙고 있다. 제주, 호남,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이날부터 시간당 2㎝ 눈이 오겠으니 빙판길 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고 북쪽에서 영하 40도 한기(寒氣)가 한반도로 유입됐다. 찬 공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며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에 의한 눈구름대가 발달했다. 눈구름대가 남동진하며 곳곳에 눈이 오겠다.
이틀간(5~6일) 예상 적설(積雪)은 제주 산지 최대 20㎝, 울릉도와 독도 10~20㎝, 호남 최대 15㎝, 충남 서해안 3~10㎝ 등이다. 오는 7일은 제주와 호남에 최대 10㎝눈이 쌓이겠다. 충남 서해안은 3~8㎝, 울릉도와 독도는 1~5㎝ 적설이 예상된다.
입춘(立春)이 지났지만 동장군(冬將軍)은 쉽게 물러가지 않고 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3도로 예보됐다. 춘천(영하 15도), 서울(영하 12도), 대전(영하 10도), 대구(영하 7도), 광주(영하 5도) 등도 출근길이 얼어붙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겠다”며 “바람도 강해 체감 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했다.
추위는 이달 중순까지 맹위를 떨치겠다. 6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8도에서 영하 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최저 기온은 7일 영하 15도에서 영하 1도, 8일 영하 17도에서 영하 5도, 9일부터 15일까지 영하 14도에서 영상 3도 수준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