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보다 1.8% 상승…갱신 등 포함 전체 거주 허가 430만건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 내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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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지난해 외국인에 대한 신규 체류증이 33만여건 발급돼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일간 르몽드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의 연례 이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발급된 체류증은 33만6천700건으로, 전년도보다 1.8% 늘었다.
이 가운데 학생 이민은 10만9천여건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가족 이민은 9만건, 노동 이민과 인도주의적 사유로 인한 체류 허가가 각 5만5천여건으로 집계됐다.
신규 체류증 발급과 갱신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거주 허가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총 430만건으로 나타났다. 알제리인이 약 65만건으로 가장 많은 국적을 차지했다.
지난해 추방된 이민자는 총 2만1천601명으로 전년도(1만7천명)보다 26.7%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2023년 10월 한 고등학교 교사가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의 불법 체류자에게 피살된 뒤 이민법을 강화해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불법 이민자의 추방 기준을 완화했다.
이날 내무부 통계에 대해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작년에 발급된 신규 거주 허가 건수는 새로운 기록"이라며 "프랑스인들은 더 이상 공허한 말이나 선언에 만족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민 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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