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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차례 찾아가 “배신할 군인 점괘 물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분은 보통 군인이 아닌 거 같다고 했더니 ‘나중에 (국방부) 장관이 될 거다’라고 했다…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무언가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노상원(구속기소)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전 수십 차례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전북 군산 무속인 이선진씨가 4일 국회에 출석했다.

‘비단 아씨’로 알려진 이씨는 이날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노 전 사령관이 2023년부터 ‘나랏일’을 언급하며 점괘 등을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김용현(구속기소) 전 국방부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져와서는 “이 사람과 무언가를 함께 했을 때 잘 되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선진씨의 일문일답이다.

― 노상원이 2022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수시로 방문했나?

= 그렇다.

― 개인적 운세를 물어보다가 2024년부터 나랏일 언급했나?

= 2023년부터 언급했다.

― 처음에는 ‘배신자 색출’ 이런 점괘를 물어봤나?

= 그렇다.

― (점괘 대상자들이) 군인이라고 설명했나?

= 그렇다. ‘나와 뭘 만들었을 때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 계엄 관련 얘기는 했나?

= 없었다.

― 군인 몇 명을 물어봤나?

= 올 때마다 계속 물어봤다.

― 아주 많은 수로 기억하나?

= 그렇다.

― 노상원이 펜으로 적어왔나? 아니면 사진이나 문서를 가져왔나?

= 수십 차례 올 때마다 펜으로 적어왔다.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네이버로 찾아서 보여줬다.

― 기억나는 군인이 있나?

= 기억 안 난다.

― 배신할 사람이 누구냐 이렇게 물었다는 것인가?

= 나와 무언가 함께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와 그 사람들 운을 많이 물어봤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운 나빠서 올라가다 멈추진 않을지 물어봤다. 자기가 (점괘를) 본 거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 김용현 관련 언급은 어떻게 했나?

= 처음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갖고 왔다. ‘이분은 보통 군인 아닌 거 같다’고 제가 말했더니 ‘나중에 장관 될 거다’라고 했다. 그땐 장관 되기 전이었다. ‘올라가는 데 문제없겠냐’고 물었다. 또 ‘이 사람과 내가 뭔가 함께 했을 경우 그게 잘되면 어쩌면 내가 나랏일 다시 할 수 있겠다, 복직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 본인이 전 정보사령관이라고 말했나?

= 투스타로 전역했고 정권 바뀌며 옷 벗었다고 말했다.

― 잘 풀리면 자기도 서울 갈 수 있을 거 같다고 얘기했나?

= 그렇다.

― 군 내부에서 김용현 전 장관 지위를 강화하거나 특정 세력을 제거한다는 느낌도 받았나?

= 아니다.

― (노상원이) 중요한 일이라 했는데, 그 중요한 일이 나중에 계엄 터지면서 ‘아 그게 이거였구나’라고 생각한 배경은 무엇인가?

= 올 때마다 군인에 대해 물어봤다. 나이 어린 분들, 많은 분들 다 들고 왔다. 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뭔가 만들고, 이 사람들 파악하기 위해 묻지 않았나 생각했다.

― 나중에 무언가 도모할 때 이 사람들이 충성스러운지 아닌지를 파악하려고 물어봤고, 그런 느낌이 있었기에 계엄 발표했을 때 ‘아 그게 이거였구나’ 인지했다는 것인가?

= 그렇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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