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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12·3 내란 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이른바 '수거 대상'이 광범위하게 적혀 있는 것으로 MBC 취재 결과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 앵커 ▶

한동훈·이재명 등 정치인뿐 아니라 천주교와 민주노총 관계자, 문재인 정부 공무원까지 체포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압수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엔 '국회 봉쇄'와 '북방한계선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같은 비상계엄의 실행 계획은 물론, '사살'로 보이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수첩 메모 내용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고 했습니까?> ‥‥‥."

그런데 이 수첩에 한동훈·이재명 등 정치인뿐 아니라 종교계와 노동계, 공무원, 심지어 경찰까지 '수거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교계에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수거, 즉 체포 대상으로 적어뒀는데 개별적인 이름이 아니라 단체 전체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동계에서도 민주노총을 수거 대상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을 비판하고 '시국선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선 진보 성향 단체들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은 물론 현직 판사들의 이름도 여럿 써있었는데,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이들을 콕 집어 "좌파 판사"라고 적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 때'라는 표현도 여러 차례 발견됐고, 방송인 김어준 씨 이름도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 총경급 이상 경찰 간부들은 물론, 청와대에 파견된 행정관급 공무원까지 무더기로 '수거 대상'으로 표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첩에는 이른바 '수거'의 대상자들과 함께 '수집소'라는 표현도 여러 곳 등장합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실미도에 이어 오음리와 현리라는 지명이 적혀 있는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오음리라는 지명은 경기 연천, 강원 화천군 등에 현리도 강원 양구와 인제 등에 같은 이름을 쓰는 곳이 여럿인데, 군 부대와 훈련장이 있는 접경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 '수집소'가 전시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군이 운용하는 구금 시설일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은 정보를 노 전 사령관에게 누가 제공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노 전 사령관은 그러나, 수첩에 적힌 단어들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 줄곧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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