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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계자 “대통령실, 당원과 국민 선택 기다릴 뿐”
‘문자 무시’ 논란에 선긋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지난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기념사가 끝나자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문자 무시’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개입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의 김 여사와 한 전 위원장 간 주고받은 메시지가 최근 드러난 일에는 ‘용산’의 관여가 없었으며,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유지되고 있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는 지난 4일 오후 CBS가 대략의 요지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공개했다. 김 여사가 자신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밝히면서, 당이 필요로 할 경우 대국민 사과 등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은 해당 보도 이후 ‘문자 무시’ 논란이 번지자 재구성된 메시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KBS에 출연해 “실제로는 (김 여사가) 사과하기 어려운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취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김 여사와 한 전 위원장 사이의 연락이 표면화하면서 여러 논쟁이 뒤따르고 있다. 한 전 위원장과 함께 당대표 후보로 현재 경쟁 중인 후보들은 한 전 위원장이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은 것이 부적절하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던 점은 총선 패배의 책임으로도 연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메시지의 내용부터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며, 오히려 이러한 일이 뒤늦게 표면화한 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메시지에 대한 응답 여부와 총선 패배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없다는 얘기도 한 전 위원장 측에서 나왔다.

대통령실은 CBS의 보도로 김 여사의 문자 연락 사실이 공개된 이후 며칠간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보들 간 언쟁이 격화하고, 무엇보다도 김 여사의 선거개입 지적까지 이뤄지자 그러한 개입이 없었다는 최소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당무 개입은 없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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