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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의정 갈등 다섯 달째.

환자단체가 처음으로 도심 집회를 열었습니다.

무더위 속에 거리로 나선 이들은 "50년 같은 5개월이었다"며,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외쳤는데요.

하지만 진료를 줄이는 대형병원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거리로 나선 환자들.

유방암부터 각종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보호자들과 함께 맨바닥에 앉아 구호를 외칩니다.

"의료공백 해소하라! (해소하라! 해소하라!)"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선천성 희귀병 딸을 둔 68살 김정애 씨, 의료 공백으로 방치된 딸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단상에 올랐습니다.

[김정애/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 환자 어머니]
"하은이는 앞으로도 의사 선생님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의정 갈등이 어느덧 5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에겐 50년 같은 5개월이었습니다."

절박한 마음에 삭발까지 감행한 엄마는 끝내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김정애/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 환자 어머니]
"분명한 것은 의정 갈등 해소용으로 우리 환자들의 생명이 볼모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의정갈등 이후 환자단체들의 첫 대규모 집회, 한시도 병상을 떠나기 어려운 환자들이 300여 명이나 모여, 치료받을 권리를 외쳤습니다.

[김선경/췌장암 환자]
"항암을 못하고 그다음으로 연기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 아산병원은 '진료 재조정'으로 휴진 수위를 낮췄습니다.

외래 진료는 줄이고 중증 응급 환자에 집중하겠다는 건데 진료 감소율이 크지 않으면서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불안을 호소했습니다.

[유방암 환자]
"걱정되죠. 지난번에 뉴스 보니까 일주일 동안 휴진한다고 그래서‥ 10일 날 예약이 돼 있는데 그럼 그때 (진료를) 못 받나 했어요."

오는 12일엔 고려대병원, 26일에 충북대 병원 교수들 역시 휴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의정 갈등의 핵심 쟁점인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 방향을 이르면 다음 주 발표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남현택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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