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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대한항공 승무원의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발 방콕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승무원 A씨의 휴대 수하물 가방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7.62㎜ 구경 실탄 1발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실탄을 수거한 뒤 일단 A씨를 출국하도록 했고, A씨가 귀국하는 대로 실탄 소지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A씨는 대한항공 자체 조사에서 "최근 본가에서 어린 시절 사용한 파우치를 가져왔고, 이를 나중에 확인할 생각으로 가방에 보관했는데 그 안에 오래된 실탄이 들어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A씨가 고의로 기내에 실탄을 반입하려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소명하도록 하겠다"며 "대한항공은 객실 승무원 대상 정기 항공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전 직원 안전의식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실탄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는 인천공항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의 승객 좌석 아래 바닥에서 9㎜ 크기의 실탄이 발견돼 출발이 지연됐고, 지난해 3월에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출발 예정이던 대한항공 항공기 좌석 밑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돼 승객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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