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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이틀 만에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지명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오랜기간 쌓은 경험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방통위 운영을 정상화하고, 미디어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해 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는 전임자인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을 두고 "정치적 탄핵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방송과 통신을 담당하는 기관의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자리를 떠난 분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냐"고 반문하면서 "'바이든·날리면' 같은 보도는 최소한의 보도준칙도 무시한 보도로, 현재 공영방송이 '공기가 아닌 흉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김재철 전 MBC 사장 아래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을, 박근혜 정부 시절 보도본부장과 대전MBC 사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언론특보를 지냈고, 지난해엔 여당 몫의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바 있습니다.

이 후보자는 지난해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공영방송, 방문진, 방통위, 대통령실 홍보수석, 문체부 등에는 지금까지 민노총 언론노조가 해왔던 불공정 보도를 바로잡을 수 있는 인물이 가야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야권은 신임 방통위원장으로 이진숙 후보자가 유력하다고 알려지자, 이 후보자를 향해 "이명박 정부 시절 MBC 장악에 앞장섰고, MBC를 정권 홍보 방송으로 내몬 장본인"이라고 비판한 바 있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거센 공방이 예상됩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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