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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인證, ‘HBM 수출입 데이터 체크 포인트’ 보고서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탄력을 받은 사실이 수출입 데이터에도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일 ‘HBM 수출입 데이터 체크 포인트’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MCP(Multi Chip Package)의 대만 수출 규모가 급증했다. MCP는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와 HBM을 포괄하는 수출입 분류명이다. 보통 대만과 홍콩, 중국, 베트남으로의 수출 비중이 90% 이상이다.

올해 2분기 MCP 수출액은 8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95.5%, 올해 1분기보다 22.9% 증가했다. 대만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631.7% 늘며 주요 4개국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평균판매가격도 다른 주요 수출 지역은 하락했지만, 대만은 62.6% 상승했다.

HBM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SK하이닉스 등은 대만 TSMC로 HBM을 보내 AI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최종 패키징(CoWoS)을 진행한다”며 “수출입 데이터는 물리적 물품의 이동을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고객사 엔비디아로부터 대금을 받더라도 대만 수출로 기록된다”고 했다.

반도체 제조용 에폭시 수지 수입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1894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69.7% 증가했다. 전국에서 경기 이천시의 수입 비중이 60%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천시에는 SK하이닉스의 팹(Fab·반도체 생산 시설)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나믹스(NAMICS)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에폭시 수지를 HBM 적층과 본딩(Bonding) 핵심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천시를 제외한 주요 반도체 Fab 지역에서는 에폭시 수지 수입액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며 “SK하이닉스의 HBM 양산 물량 확대와 매출 본격화에 따라 에폭시 수지 수입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에폭시 수지의 평균 매수 단가도 상승한 만큼 재고 비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수입 규모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에폭시 수입액 성장세가 SK하이닉스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세계 HBM 시장은 184억7000만달러(약 25조6000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오는 4분기 HBM3e(5세대 HBM) 12단 양산이 시작되면 시장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업계 선두에 있는 SK하이닉스의 가장 큰 수혜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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