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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조작·명품백 넘어
임성근 구명로비·문자 논란 등
터져나오는 의혹 중심에 김여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귀국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품 가방 수수 논란’부터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까지, 전방위로 뻗어나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논란을 두고 야당이 “국정농단” “국정개입 게이트”라며 김 여사를 정조준해 파상 공세를 펴고 있다. 다음주 열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국민청원 청문회’(탄핵 청원 청문회)를 본격적인 계기 삼아, 야당은 ‘김건희 특검법’ 처리와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까지 ‘김건희 게이트 정국’을 이어가며 윤 대통령 부부를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농단의 망령이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며 “김 여사의 총선 개입 의혹과 댓글팀 운영 의혹, 당무 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당사자인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시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엔,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관련 녹취를 두고 “영부인 국정개입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그렇게 떳떳하다면 당당히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폰을 제출하시라”고 촉구했다.

10일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미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애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에 집중돼 있던 김 여사 관련 의혹은 최근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채 상병 순직 사건 축소 외압 관련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주고받은 문자에서 불거진 당무 개입 논란과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은 예기치 않게 김 여사가 배후 또는 당사자로 거론돼 충격을 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주요 당직자는 “여러 의혹이 김 여사로 집중되며 김 여사가 국정농단의 핵심에 있다고 국민들이 학습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굉장히 아슬아슬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일단 19일·26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1차 승부’를 보겠단 계산이다. 19일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청문회엔 군·경찰·국가정보원 관계자들뿐 아니라, 사건의 ‘키맨’으로 부상한 이종호 전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이 전 대표가 청문회에서 공개적으로 입을 열 경우, 이 사건 진상 규명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자 김 여사의 증권계좌 관리인으로, 26일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청문회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청문회엔 김 여사 본인과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씨도 증인으로 올라 있다.

청문회 다음 수순은 이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김건희 특검법 처리가 될 걸로 보인다. 민주당은 특히, 최근 불거진 ‘댓글팀 운영 의혹’을 가볍지 않게 보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실형을 선고받은 ‘드루킹 댓글 사건’ 당시와 다를 것이 없어 정권의 핵심 리스크로 튈 수 있고, 현재 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어도 ‘인지수사’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 여사 주변에서 여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은 정권 초반부터 제기돼왔고, 현재 주변 정황도 살펴보고 있다”며 “특검이 도입되면 인지수사로 수사할 수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문제제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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