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배민, 포장 수수료 유료화 예고
내년 4월부터 전 매장에 적용
점주들 “음식값에 녹아 가격 오를 것”
2021년 2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있다. 뉴시스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 1일부터 신규 입점 점주들에게 ‘포장 수수료’를 받는다. 기존 입점 점포들에게서도 다음해 4월부터는 수수료를 받기 시작한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머지않아 모든 배민 매장에서 포장 수수료를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달 31일 공지를 통해 “7월 1일부터 새로 가입하는 점포에 포장 중개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6월 30일까지 가입이 완료된 가게는 다음해 3월 31일까지 중개이용료가 면제되고, 그 이후 가입하는 가게들이 대상이다.

포장 중개 수수료는 6.8%다. 점주 입장에서는 1만원어치를 팔면 680원이 포장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 요기요는 이미 포장 주문 건에도 수수료를 받고 있고, 쿠팡이츠는 내년 4월부터 수수료 부과에 나선다.

배민의 이 같은 ‘포장 유료화’ 정책은 예고된 바 있다. 배민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배달앱 자율규제 이행점검 자료’에서 포장 수수료를 유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7월 1일 이후 가입 점포들에만 포장 유료화가 진행되지만 내년 4월부터는 기가입 점포들에게도 수수료가 부과된다. 사실상 2025년 2분기부터는 모든 포장 주문에 대해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이다.

이렇게 부과된 수수료는 결국 음식값에 포함돼 외식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가게 월세에 재료비, 배달 수수료까지 제하면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 업주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나마 포장 손님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나름 배려를 해왔는데,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 결국 음식값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민은 ‘점유율 1위’를 굳히기 위한 유료 멤버십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무료 배달, 할인쿠폰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하는 ‘배민 클럽’은 현재 무료로 구독할 수 있지만 조만간 유료화될 예정이다.

배민 측은 포장 유료화 방침에 대해 “2020년 8월 포장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사장님들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4년여간 7차례에 걸쳐 포장주문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시행해왔다”며 “지난 4월 이미 공정위를 통해 수수료 부과 계획을 밝혔다. ‘기습 유료화’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743 "훈련병 사망 중대장 살인죄로 처벌"…前의협회장, 고발한 까닭 랭크뉴스 2024.06.02
33742 "尹 야단쳤을 것"... '격노설' 오락가락에 의혹 키우는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6.02
33741 [속보] 당정 "北 오물풍선·GPS 교란 강력규탄…즉각중단 촉구" 랭크뉴스 2024.06.02
33740 황우여 “건강한 당정 관계 약속…이자율 대책 필요” 랭크뉴스 2024.06.02
33739 호주 ‘딥페이크 음란물’ 최고 징역 7년 추진… 한국은? 랭크뉴스 2024.06.02
33738 日 야스쿠니 신사에 빨간색 ‘toilet’ 낙서 발견…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6.02
33737 "뉴델리 낮 52.9도" 센서오류 탓, 실제는 3도↓…"여전히 최고치" 랭크뉴스 2024.06.02
33736 황우여 "당·정부·대통령실, 1인 3각 달리기하듯 한 호흡으로 난제 풀 것" 랭크뉴스 2024.06.02
33735 한미 국방장관회담‥'북 오물풍선, 정전협정 위반' 재확인 랭크뉴스 2024.06.02
33734 尹대통령 “아프리카와 핵심 광물 협력 기반 마련할 것” 랭크뉴스 2024.06.02
33733 "불교색 빼라" "그리 못 한다"… 뉴진스님 싱가포르 DJ 공연 결국 무산 랭크뉴스 2024.06.02
33732 "인류 최초 달 뒷면 토양 캐낸다"…'우주굴기' 中 창어6호 착륙(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2
33731 "영업 준비하는데 퍽"…시장∙산책로 도심 곳곳 오물풍선 소동 랭크뉴스 2024.06.02
33730 이상민 “윤 대통령, 채 상병 사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해야”[떠나는 사람은 말이 있다] 랭크뉴스 2024.06.02
33729 오타니 바라보고 있는 이순신 장군[한경비즈니스 포토] 랭크뉴스 2024.06.02
33728 [단독] 플라스틱 협약 ‘회기간 작업’ 8월 방콕서…부산회의 디딤돌 되나 랭크뉴스 2024.06.02
» »»»»» “이제 포장도 수수료?”… 배민 ‘끝내 유료화’에 부글 랭크뉴스 2024.06.02
33726 [M피소드] 성소수자 축복한 이동환 목사 인터뷰 전문 "자리 지키려 양심 버릴 수 없어" 랭크뉴스 2024.06.02
33725 '훈련병 사망사건' 중대장 살인죄로 고발당해…"미필적 고의" 랭크뉴스 2024.06.02
33724 [영상]목 잘라 머리 통째로 이식…1000만명 이상 본 '봉합 영상' 어떻길래 랭크뉴스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