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2031년부터 5년 동안 1만원 인상 제안"


(서울=연합뉴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2024.05.27. [삼성서울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낮은' 진찰료부터 개정하자는 의료계 제언이 나왔다.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27일 "비상사태에 처한 한국 의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낮은 진찰료와 본인부담금 조정에 대한 사회적 대합의로 의대생과 전공의를 학교와 병원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문제는 한국의 내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의 너무 낮은 진찰료"라고 짚은 뒤 미국의 사례를 들어 진찰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1년에 약 3만7천명의 전공의를 모집해 한국의 3천130명의 12배에 달하고, 이들이 전공의 정원은 인구 대비로 봐도 한국의 1.8배"라며 "미국에서 많은 의사가 생존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보다 10배 높은 진찰료와 30∼50분에 달하는 긴 진찰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의사는 하루에 환자 10명을 검사 없이 진찰만 해도 생존할 수 있지만, 한국의 내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하루에 환자 50명만 진찰하면 파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입학하는 의대생이 의사가 되는 2031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진찰료를 2천원씩 5년 동안 1만원을 인상하는 방식을 검토해볼 만하다고고 제안했다.

필수의료를 집중적으로 올리고 진료과목에 따라 차등 적용하면 1년에 약 3조원 예산으로 가능하다는 게 홍 회장의 추산이다. 진찰료 인상분 1만원 중 5천원을 환자가 부담한다면 1조5천억원만 더 부담하면 된다.

그는 이러한 진찰료 개정안을 제시한 뒤 "전공의와 의대생은 정부와 국민들에게 미래의 진찰료 1만원 순증 또는 전문의 상담료의 신설을 요구하고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한국 의료의 궁극적인 책임은 의료를 잠시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고, 죽을 때까지 의업을 하는 의사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귀가 늦을수록 한국 의료는 더 퇴보하고 그 피해는 결국 의사들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국민, 의대생, 전공의 및 함께 일하던 병원의 비의사 동료들에게 돌아간다"며 "수많은 중증 환자가 수술받지 못하고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086 “거짓말” 비판한 나경원, 이재명 연금개혁안에 “첫 단추라도 끼워야” 랭크뉴스 2024.05.27
31085 14개 사이트서 성 착취물 10만여개 유포…미영주권자 20대 검거 랭크뉴스 2024.05.27
31084 SMIC에 반도체 장비 팔다 걸린 어플라이드... 美 정부 소환에 대중 수출 타격 우려 랭크뉴스 2024.05.27
31083 윤 대통령 “한일중 정상회의 정례화…북 위성발사 단호히 대응” 랭크뉴스 2024.05.27
31082 이재명, 빨간티 입고 尹 때렸다…해병대 전우회와 무슨 인연 랭크뉴스 2024.05.27
31081 “유부남 차두리, 두 여자와 교제”…내연 문제로 고소전 랭크뉴스 2024.05.27
31080 온실가스 배출량 ‘확’ 줄이는 쌀이 있다 랭크뉴스 2024.05.27
31079 이복현 '공매도 시점' 다시 해명 "내년 1분기쯤 재개 가능" 랭크뉴스 2024.05.27
31078 동생 대신 금감원 시험 응시한 형… 둘 다 재판행 랭크뉴스 2024.05.27
31077 랩다이아 인기에 ‘다이아몬드 제국’ 드비어스 매각 위기 랭크뉴스 2024.05.27
31076 나경원 “용산과 밥도 안 먹는 韓… 나라면 대표 출마 안 할 듯” 랭크뉴스 2024.05.27
31075 “정치군인들 기강 해이”…‘얼차려’ 훈련병 사망에 야당 비판 랭크뉴스 2024.05.27
31074 김태흠 "안철수, 망나니 뛰듯 부화뇌동‥헛소리하려면 당 떠나라" 랭크뉴스 2024.05.27
31073 [속보]中, 사상 최대 70조원 반도체 펀드 조성…美규제에 대항[니혼게이자이] 랭크뉴스 2024.05.27
31072 한국 치킨 맛좀 봐라...중국 공략 나선 ‘K-대표 치킨’ 랭크뉴스 2024.05.27
31071 ‘총리 재선’ 점점 멀어지는 기시다…지방선거도 자민당 패배 랭크뉴스 2024.05.27
31070 진통제도 효과 없는 두통 장기간 자주 발생하면··· ‘이것’부터 작성하라 랭크뉴스 2024.05.27
» »»»»» "의대생·전공의 복귀 위해 '낮은' 진찰료부터 조정해야" 랭크뉴스 2024.05.27
31068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올해를 새마을금고 신뢰 되찾는 원년으로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4.05.27
31067 [단독] 숨진 훈련병, 1.4km 구보·‘군장’ 팔굽혀펴기…규정 위반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