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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부터 '오픈런'도…"아이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고파"
비 때문에 어린이날 기념행사 취소·실내로 장소 변경도


어린이날 롯데월드 대기 줄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4.5.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비가 와서 조금 슬퍼요. 그래도 롤러코스터는 탈 수 있으니까 신나요!"

어린이날인 5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앞.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송민하(10)양과 송재윤(8)군은 나란히 토끼와 기린 머리띠를 한 채 입장을 기다렸다.

연신 "신나고 기대된다"던 송 양은 오전 10시께 개장을 알리는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활짝 웃으며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102주년 어린이날 롯데월드 입구 앞에는 송 양 가족처럼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이들로 북적였다. 대기 줄은 입구부터 지하상가까지 250여m 늘어서 있었다.

대기 줄 앞쪽에는 새벽부터 도착해 이른바 '오픈런'을 한 이들도 있었다.

경기 부천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오승민(11)군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에 도착했다. 비가 와서 좀 실망은 했지만 웬만한 건 다 안에 있으니까 괜찮다"며 웃었다.

오군의 아버지인 오창명(44)씨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매직 패스'는 수량이 한정돼있어 일찍 왔다"며 "오픈런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데 6시에 왔는데도 앞에 16분이나 더 계셨다. 정말 치열했다"고 전했다.

8살·3살 아이들과 오전 6시 30분부터 기다렸다는 김모(37)씨는 "아이들이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실내에서 놀 수 있는 여기로 왔다"며 "어린이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디즈니 등장인물 복장을 하고 롯데월드를 찾은 이승현(25·가운데)씨와 친구들
[촬영 김정진]


'어린이'는 아니지만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어린이날을 즐기는 이들도 있었다.

팅커벨 복장을 하고 온 이승현(25)씨는 "어린이날이라 친구들과 디즈니 콘셉트로 코스프레를 하고 왔다"며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었다. 이씨와 함께 온 친구들은 각각 피터팬, 백설공주 복장을 하고 있었다.

이씨는 "아기들이 좋아해 줘서 기분이 좋다. 몇몇 친구들은 안아주기도 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덕분에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이날을 보내는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 광주에서 온 김세림(15)·박효빈(15)양은 함께 교복을 맞춰 입고 입장을 기다렸다.

김 양은 "어린이날이라 사람이 많을 것 같긴 했는데 2년 만에 만나는 거라 특별한 곳에 오고 싶었다"며 "아침 7시에 나와 피곤하지만 간만에 같이 놀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비 때문에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취소되거나 실내로 장소가 변경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시는 가면 퍼레이드 등이 예정됐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취소했고 '2024 봄봄 서울숲 축제'는 어린이날 공연 장소를 야외무대에서 커뮤니티센터 내부로 변경했다.

롯데월드 입장을 알리는 퍼레이드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 앞에서 입장을 알리는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2024.5.5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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