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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위즈의 경기.

9회말 2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KIA 투수 양현종 선수가 KT 이호연 선수가 친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수에게 던집니다.

[중계 캐스터]
"1회 시작부터 9회 마지막까지 102개의 공으로 하나도 빠짐없이 직접 채워넣은 27개의 아웃카운트!"

선발투수로 나선 양 선수는 9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KIA의 9대1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KBO에서 나온 첫 완투승입니다.

투수들의 투구수 관리와 선발-불펜투수 간 분업체계가 확실히 자리를 잡은 현대야구에선 선발투수의 완투승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리그를 통틀어 9이닝 완투승은 단 1번뿐이었고 그마저도 삼성의 뷰캐넌, 외국인 투수였습니다.

양현종 선수도 2019년 이후 무려 1,649일 만에 완투승의 기쁨을 맛보며 통산 9번째 완투승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만 36세인 양 선수는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신기록에 도전하며 진정한 철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고, 통산 승수도 171승으로 늘렸습니다.

한 야구팬은 어제가 근로자의 날이었던 점을 빗대 "양현종이 불펜투수들에 휴일을 줬다"는 재치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실제 양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 추격조 투수들이 많이 던졌고, 이날도 점수 차가 커 필승조가 나오기도 애매해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며 "불펜 투수들에게 늘 미안하고 고마운데 이날은 내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양현종이 왜 대투수인지를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며 에이스의 투혼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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