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의 5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4%로 집계됐다. 갤럽 조사에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당선된 역대 대통령의 취임 2년 직무수행 긍정 평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윤 대통령 취임 2주년인 10일 갤럽이 공개한 조사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응답자의 24%가 긍정 평가를, 67%가 부정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7~9일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10 총선 패배 뒤인 4월3주 조사에서 23%로 취임 기간 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4월4주 조사와 이번 조사에서 모두 24%로 집계됐다. 다만, 갤럽은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조사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9일) 이뤄져, 이번 결과에 온전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가 진행된 게 기자회견 전이나 직후여서, 기자회견에 따른 응답자들의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변화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를 긍정 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없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15%)이 ‘경제/민생/물가’(19%) 다음으로 많이 꼽혔고, 그 다음이 ‘독단적/일방적’(7%)이었다.

윤 대통령 긍정 평가 24%는 6공화국 이후 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 취임 2년 무렵 긍정 평가 가운데 가장 낮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49%로 가장 높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47%)과 이명박 전 대통령(44%)이 40%를 넘었다. 그 다음은 김영삼 전 대통령(37%), 노무현 전 대통령(33%), 박근혜 전 대통령(33%) 노태우 전 대통령(28%) 순이었다.

갤럽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경제, 복지, 교육, 북한 정책, 외교, 부동산 정책, 인사 등 7개 분야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다. 분야별 긍정평가는 북한 정책 33%, 복지 31%, 외교 30%, 교육 27%, 부동산 23%, 경제 19%, 인사 14%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인사·경제·부동산 정책 평가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 사안, 이종섭 전 장관 등 총선 전후 당정 인선 등의 여파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법’(채 상병 특검법)은 응답자의 57%가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29%였다. 보수층에서도 43%가 특검 도입에 찬성 의사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밝혔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917 [오늘의 와인] ‘소리를 마셔본 적 있나요’... 잉글리시 호른 음색 담은 바바 코르 데 샤스 가비 랭크뉴스 2024.06.15
16916 문제 알려준 시험…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채용 ‘유죄’ 랭크뉴스 2024.06.15
16915 트럼프 "중독은 힘들어"… '차남 유죄' 바이든에게 이례적 연민 랭크뉴스 2024.06.15
16914 ‘하남 교제살인’ 공론화 나선 친구들 “늘 밝게 웃던 내 친구 앗아가” 랭크뉴스 2024.06.15
16913 “이걸요·제가요·왜요”...‘3요 주의보’를 이겨내는 방법[김한솔의 경영전략] 랭크뉴스 2024.06.15
16912 의대 학부모들, 서울의대 교수에 "환자 불편에도 행동할 때" 랭크뉴스 2024.06.15
16911 고등어가 구이가 되고 싶어 태어났다고? 먹히는 게 '꿈'인 동물은 없다 [고은경의 반려배려] 랭크뉴스 2024.06.15
16910 현대차, 인도에서 새 역사 쓰나...4조 규모 IPO 추진 랭크뉴스 2024.06.15
16909 與, 이재명 ‘언론은 검찰 애완견’ 발언에 “범죄자 망언” 랭크뉴스 2024.06.15
16908 "급발진 의심사고 시 제조사가 결함 입증해야"…도현이법 재청원 랭크뉴스 2024.06.15
16907 국군에 납치돼 아버지까지 잃었는데…국가는 여전히 “소멸시효” 항변 랭크뉴스 2024.06.15
16906 기온·습도 높은 여름철··· 상한 음식 ‘독’ 주의하세요 랭크뉴스 2024.06.15
16905 의대 학부모들 “오늘 환자도 중요하지만”…교수들 투쟁 촉구 랭크뉴스 2024.06.15
16904 "올해 여름휴가는 여기로"…호캉스 주인공은 "나야 나" 랭크뉴스 2024.06.15
16903 '한반도 장벽' 만드나…오물 풍선에 이어 DMZ에 '담벼락' 설치하는 北 랭크뉴스 2024.06.15
16902 윤 대통령, 제1연평해전 25주년 맞아 "확고한 대비태세‥평화는 힘으로" 랭크뉴스 2024.06.15
16901 서울대 의대 비대위 "1000명 교수 중 400여명 휴진 동참하기로" 랭크뉴스 2024.06.15
16900 서울대 의대 비대위 “교수 400여명 휴진 동참”··· 성대도 무기한 휴진 논의 랭크뉴스 2024.06.15
16899 뉴진스-아일릿 팬 싸움 붙인 소속사, 이성 잃은 악플러…걸그룹 판은 요즘 ‘싸움판’ [수·소·문] 랭크뉴스 2024.06.15
16898 국민의힘, 이재명 ‘검찰 애완견’ 발언에··· “희대의 망언”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