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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후과 고려치 않은 포퓰리즘”
윤재옥 “사회 각계가 우려…심지어 민주노총도 질책”
용혜인 “민주노총 비판은 틀렸다”
민노총 “경제 회복 중장기 대책 결여될 것에 대한 우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 등이 시민·노동 재해 추모 및 안전 사회를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이 발언을 국민의힘에서 인용하며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자 24일 “단발성 대책에 그치고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중장기적 대책이 결여될 것에 대한 우려”라고 해명했다.

민노총은 지난 22일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시대, 무엇이 민생인가? – 여야 영수 회담에 부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언론들은 영수회담 주요 의제가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 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며 “모두가 ‘민생’을 외치는 데 도대체 민생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대표를 향해 “무능한 대통령 덕에 총선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했지만 거대 야당, 원내 1당이 내놓은 민생 정책이라는 것이 고작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라며 “사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그 후과를 고려치 않는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고 민생을 운운한다”고 했다. 이어 “보다 본질적인 대책, 노동자와 서민들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노총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운운한다” “노동조합을 악마화한다” “부자 감세로 난 세수 펑크는 복지 예산 삭감으로 벌충한다” 등의 비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노총의 민주당 비판은 정치권에서 화제가 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당 회의에서 “사회 각계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우려를 표한다”며 “심지어 민주노총마저도 질책할 정도”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민노총의 비판은 틀렸다”는 반박이 나왔다. 기본소득당 출신으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재선에 성공한 용혜인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노총을 향해 “민생회복지원금은 소박한 수준에서라도 실질임금을 보충한다는 점에서 노동자들의 민생에 득이면 득이지,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며 “노동의 이해를 대표하는 조직이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용 의원은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이라도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민노총은 논평이 논란이 되자 이날 ‘국민의힘의 아전인수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민노총은 윤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아전인수”라며 “민주노총이 반대하는 것은 민생회복지원금이 아니라 ‘민생’을 참칭하며 정쟁을 일삼는 태도, 국민의힘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보이는 태도”라고 했다.

민주당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민생 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한 민주당에 우려를 표했다”며 “단발성 대책에 그쳐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중장기적 대책이 결여될 것에 대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 회복 기조는 모든 노동자의 임금 인상과 사회 안전망 확충, 이를 이루기 위한 확장 재정 기조의 확립이어야 하고 민주당이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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