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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신규 팹 M15X 건설 조감도.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잠정 중단됐던 충북 청주 신공장 공사를 다시 시작한다. 내년 준공되는 이 공장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동안 침체기였던 D램 등 메모리 시장이 인공지능(AI) 열풍에 발맞춰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에 건설할 신규 팹(Fab·반도체 공장)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낙점짓고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비 투자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장기적으로 M15X에 총 20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신공장 공사가 재개되는 것은 1년 만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M15X를 착공하겠다고 2022년 발표했으나, 정보기술(IT) 수요 위축으로 메모리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4월 건설을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D램을 비롯한 메모리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미뤄뒀던 신공장 프로젝트에 다시 착수했다. M15X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중 어떤 반도체를 생산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번에 D램 라인으로 확정지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D램 시장이 중장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평균 6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HBM과 함께 서버용 고용량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모듈 제품을 중심으로 일반 D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D램 여러개를 묶은 HBM은 미국 엔비디아의 AI 칩에 탑재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HBM은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2배 이상의 캐파(생산 능력)가 요구되는 만큼 D램 캐파를 늘리는 게 선결과제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에도 1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용인 클러스터 부지 조성 공정률은 약 26%로 기존 목표보다 빠르게 공사가 진행 중이다. 용인 첫 반도체 공장은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준공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M15X는 전 세계에 AI 메모리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거듭나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잇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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