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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시대’가 예고한 새 먹거리는
탄소 포집·저장 기술에 쏠리는 관심

국내 건설시장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단순히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선점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혼소 발전 인프라 조감도/삼성물산 제공

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상위 10대 건설기업의 영업보고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급격한 시장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을 통한 블루수소 확보 ▲소형모듈원자로(SMR) ▲2차 전지 등이다. 건설사들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추진 중이다.

건설사들은 고금리 및 고물가로 ‘높은 수준’의 원가가 고착되고 있고,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 가늠할 수 없는 등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선제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전환에 대비하는 태세다.

실제 ‘빅5 건설사’들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들은 공통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 분야의 중심으로 꼽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성장 분야로 ‘에너지솔루션’을 중점에 뒀다.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설비 구축(EPC)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혼소 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인데, 청정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건설사들의 ‘입찰 시장’도 그만큼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CCUS 분야에서 핵심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민·관·학 기관과 함께 CCUS 상용기술 고도화 및 해외저장소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탄소 포집과 저장 관련 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 SMR 시장 선점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SMR개발사 홀텍과 독점계약을 맺고, 원전 밸류체인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SMR 상세 설계와 시공 모두 현대건설이 맡는다.

대우건설도 CCUS와 SMR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프로젝트를 발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공기업과 공동 추진하는 ‘팀 코리아’ 일원으로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 SMR 플랜트 수출이 매출로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전해체 사업 등 원자력 관련 전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GS건설도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DL이앤씨는 CCUS, 수소와 암모니아, 2차 전지 등 미래성장 분야 사업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찌감치 환경사업에 뛰어든 SK에코플랜트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만큼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규 고객을 확장하는 등 수익 기반 안정화를 꾀하는 쪽으로 방향으로 잡고 있다.

김화랑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업과 같은 경기후행 산업은 국내외 경기변동과 경제 성장 추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사전에 확보해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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