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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 업종은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반면 배터리 업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그래픽=이은현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931.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3조~4조원대로 추산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판가 상승에 기반한 DS 실적 개선과 스마트폰 이익 기여가 기대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34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7258억원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329억원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21조959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을 3조4000억~3조7000억원, 기아는 2조6000억~2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수요 둔화 등에 따른 판매 감소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감소에도 환율상승, SUV·하이브리드 차량 비중 증가,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분기 평균 환율 상승과 하이브리드의 전기차 대체효과, 수익성이 높은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많이 배정하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배터리 업종에 대한 전망은 흐리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1889억원이 반영되면서 증권가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31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엔솔에 대해“소형 전지 부문과 중대형 전지 부문 실적 모두 낮아진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AMPC 1분기 예상 세액 공제 금액 반영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는 수요 둔화, 공급 과잉 등으로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 철강업계도 수요 부진과 원가 상승 등의 압박을 받는 1년 전보다는 좋지 못한 성적을 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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