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2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왼쪽).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난 가운데 ‘선배 의사’인 의사단체와 의대교수들이 더욱 결속력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비대위 자문위원은 6일 페이스북에 “교수들이 단합해서 우리 학생과 전공의를 지켜내자”며 “전의교협이나 비대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교수들 조직만이라도 단일대오로 뭉쳐야 한다”고 적었다.

현재 둘로 나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의 소통 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면담과 관련해서는 “우리집 아들이 일진에게 엄청 맞고 왔는데 피투성이 만신창이 아들만 협상장에 내보낼 순 없다”면서 “애미애비가 나서서 일진 부모를 만나 담판 지어야 한다”고 했다. 의대교수들이 정부와 만나 전공의들의 7대 요구 사항을 단일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면담 직후인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의대증원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공의 측과 직접 만났지만 의대증원 규모 등 핵심 쟁점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허대석 서울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명예교수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 사회에서 20대 아들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조폭에게 심하게 얻어맞고 귀가했는데, 사건의 뒷 마무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누가 나가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적절할까?”라며 “대부분은 부모처럼 책임 있는 보호자가 나서서 상대를 만나고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의 의료 제도 변화로 큰 영향을 받을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교육이 아직 필요한 피교육자들”이라며 “피해 당사자인 전공의나 학생 대표에게 정부 대표와 만나서 협상으로 출구 전략을 마련해 오라고 하면서, 선배 의사들은 바라보고만 있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료사태는 전공의나 의대생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사단체·교수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전공의나 의대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필요 시 절충안도 마련해주는 중재자의 역할까지 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151 野 원전 배제한 ‘RE100′ vs 與 탄소저감 강조한 ‘CFE’… 총선 에너지 공약 보니 랭크뉴스 2024.04.09
6150 당뇨병에서 비만, 지방간염 이어 심부전 치료 효과도 확인...위고비의 거침없는 변신 랭크뉴스 2024.04.09
6149 [총선] 서울서 마지막 유세 한동훈…“뻔뻔한 야당 견제할 최소한의 의석 필요” 랭크뉴스 2024.04.09
6148 [속보] “무급휴가 간호사, 다른 병원 근무 추진” 랭크뉴스 2024.04.09
6147 민주당 김준혁, 퇴계 이황에 “성관계 지존”···도산서원 “이재명은 방관 말라” 랭크뉴스 2024.04.09
6146 “한강벨트 저점 찍고 상승세”라는 나경원…목표 의석수 물어보니 랭크뉴스 2024.04.09
6145 말, 토끼에 물리는 사고 잇따르지만... 가축 체험은 관리 사각지대 랭크뉴스 2024.04.09
6144 조국 "범야권 200석에 특검법 되면 김건희씨 법정에 설 것" 랭크뉴스 2024.04.09
6143 한동훈 "이재명 법정 앞 눈물은 자기 살려달라는 영업의 눈물" 랭크뉴스 2024.04.09
6142 총선 전날 법원 출석 이재명 "신상필벌 엄히 해야 주권 제대로 작동" 랭크뉴스 2024.04.09
6141 이재명, 사실상 '법정 앞' 유세…"국민배신 세력 과반 막아달라"(종합) 랭크뉴스 2024.04.09
6140 “전현희, 89일 중 83일 지각” 與공보물…선관위 “허위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4.04.09
6139 ‘윤석열 검증보도’ 이진동 출국금지…“연장 통지 받고 알았다” 랭크뉴스 2024.04.09
6138 40개 의대 이달 내 모두 개강하지만…학생 참석 안할듯 랭크뉴스 2024.04.09
6137 '나 혼자 산다' 1000만 명…5세대 중 2세대 이상 홀로 거주 랭크뉴스 2024.04.09
6136 이재명 총선 전날 대장동 재판 출석‥"정권 심판해달라" 랭크뉴스 2024.04.09
6135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에 매물적체…“집값 바닥론 논하긴 일러” 랭크뉴스 2024.04.09
6134 퇴직 앞두고 사전투표업무 공무원 숨져…투표기간 새벽 3시반 출근 랭크뉴스 2024.04.09
6133 “여보, 나 치킨집 차릴까?” 치킨집·카페보다 많은 외식업종 가맹점 수 1위는? 랭크뉴스 2024.04.09
6132 “안전자산이라더니…” 미국 장기채 물린 채권개미 어쩌나 랭크뉴스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