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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규모 7.2의 강진이 대만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과 증권사 등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은 “대만의 파운드리(위탁제조) 및 디램(DRAM) 생산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국내 증권사는 “생산 차질이 단일 공급망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5일 “대만 파운드리 공장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흔들림이 심하지 않았던 진도 4 지역에 있었다”면서 “지진 영향을 1~2단계로 줄일 수 있는 완화 조치를 갖춘 대만 반도체 공장의 높은 건설 표준 덕분에 해당 시설은 대부분 신속하게 조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가동 중단이나 지진 피해로 인해 웨이퍼 파손이나 손상 사례가 있었으나, 성숙 공정 공장의 가동률은 평균 50~80%로 운영 재개 후 손실이 신속하게 회복되어 영향이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관심이 집중된 티에스엠시(TSMC)의 파운드리 공장도 피해 수준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유일하게 팹(반도체공장)12가 용수 배관 파손으로 장비 피해를 보았지만, 해당 부문은 아직 대량생산 단계가 아닌 2나노(㎚·10억분의 1m) 공정에 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첨단공정인 3∼5나노 반도체 공장은 직원들을 대피시키지 않았고, 지진 발생 6∼8시간 만에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복구했다고 했다. 티에스엠시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여서, 공장이 멈추게 되면 전 세계 아이티(IT) 기기 생산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앞서 티에스엠시는 4일 밤 성명을 내어 “설비복구율은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생산 라인은 자동화된 생산 시설을 복원, 조정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국내 증권사에선 25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에 따른 대만 파운드리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고객사들의 공급선 다변화 계기를 만들 것이라는 전망을 5일 내놨다. 김동원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에이아이(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2024년부터 5나노 이하 선단 파운드리 공정의 공급선 다변화가 티에스엠시 중심에서 삼성 파운드리로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대만에 있는 마이크론의 디램 생산라인에도 손상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진 여파로 고객사들은 2분기 디램 공급 부족을 우려해 향후 디램 주문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램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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