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40일 넘게 침묵해온 전공의들이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대화 제안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일단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의협 측은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 가능성을 두고 “긍정적으로 예상한다”며 “지난주 의협 비대위에서 제안한 대통령-전공의 직접 만남을 진행하겠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이 섣불리 대통령과 대화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전공의들이 주장해온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부터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간 대화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도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강원대병원 교수들은 이날까지 내과 의국에 마련된 사직서함에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낼 예정이다.
단국대병원에서는 전임 교수의 약 60%인 80여명의 교수가 사직서를 냈다.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남은 교수들의 피로가 누적되자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실 순환 당직제 논의를 시작했다. 순환 당직제가 시행되면 응급환자를 당직 병원이 맡아주고, 다른 병원은 담당 의료진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
대형병원의 주 52시간 근무와 개인 병·의원의 주 40시간 근무 등 진료 축소는 이날도 이어진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소속의 교수들이 외래 진료 일정을 뒤로 연기해달라고 병원 측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