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오른쪽은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25%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4%,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비례대표 정당 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은 4%,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은 각각 1%를 기록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따돌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으로 양분된 점도 특징이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39%는 더불어민주연합에, 39%는 조국혁신당에 각각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설을 일축하며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의 관계를 “협력적 경쟁관계”로 규정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하며 다른 비례정당보다 흡인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조 대표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다 박은정 후보의 남편 거액 수임료 논란, 김준형 후보의 세 자녀 미국 국적 논란 등이 불거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