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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구성원 능멸” 사퇴 촉구
적극 반박하던 金 “고개 숙여 사과”
금감원 “사인 시급” 검사 속도낼 듯
4·10 총선 경기도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수원시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인사하고 있다(왼쪽). 경기도 안산갑의 양문석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 건물에 ‘못살겠다 심판하자’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시스, 연합뉴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근거 없는 저질 막말”이라고 파상공세에 나선 가운데 이화여대도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 서대문갑 후보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가 2022년 8월 김용민TV에 나와 ‘김활란 이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며 근거도 대지 않고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대 초대 총장과 졸업생, 재학생 등 모든 구성원을 능멸한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여성 의원 및 중앙여성위원회도 “수준 낮은 저질 막말로 물의를 일으킨 김 후보는 당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파장이 커지자 김 후보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입장문을 통해 “5~6년 전 유튜브에서 한 발언을 꼬투리 삼아 앞뒤 다 자르고 성과 관련된 자극적인 부분만 편집해 저와 민주당 정체를 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던 데서 태도를 180도 바꾼 것이다. 김 후보가 사과문을 올리기 전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언론 공지문을 통해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이 불거진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에 대해선 금융감독원이 3일부터 현장검사에 들어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양 후보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어 사안이 시급하다고 봤다”며 “검사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검사역을 파견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5명의 검사역을 파견해 사업자 대출 관련 거래명세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이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어 선거 전 중간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동검사는 새마을금고의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금감원의 현장 검사 참여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일부터 양 후보가 장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데, 타 금융기관 이체 등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의 검사 참여를 행안부에 요청했다고 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산하 금고를 철저하게 조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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