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 구인글
"이성과 함께 벚꽃놀이 하고 싶다"
"시급 2만 원, 식사·후식까지 제공"
누리꾼들 "신선한 한편 씁쓸하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이 핀 길을 거닐며 봄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벚꽃 데이트 알바'가 등장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이성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인생을 살아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는 같이 식사를 하고 싶고, 추후에 생길 이성과의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한 경험을 쌓고자 한다"고 밝혔다.

A씨는 "오는 6, 7일 중 하루 서울 한강 및 여의도 일대에서 벚꽃 데이트를 할 대상을 구한다"고 적었다. A씨는 시급 2만 원으로 8시간에 총 16만 원으로 급여를 제시했다. "근로계약서 전자 문서로 작성", "출퇴근 시 픽업 가능", "식사 최대 두 끼와 후식 제공" 등 구체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또 "계약이 체결되면 아르바이트생 계좌로 계약금 5만 원을 입금하고 잔금 11만 원은 계약 종료 후 입금한다"며 급여 지급 방법까지 진지하게 전했다.

그러면서 "신체 접촉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A씨는 "원치 않은 신체 접촉 시 고용주를 경찰에 신고해도 된다"며 "단, 인파가 혼잡해 이동이 불편할 경우에만 손을 잠깐 잡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일급 7만 원으로,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인 10일 오후 2~6시까지 4시간 동안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며 "나이와 MBTI를 같이 보내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는 '진지하게 벚꽃 데이트 알바하실 분'이라는 구인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차량 픽업이 가능하다. (차량) 기어봉에 손을 얹고 있으면 그 위에 손을 포개주시는 정도의 스킨십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잇단 벚꽃 구경 구인 글에 누리꾼들은 "벚꽃놀이를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지원해볼 만한 조건", "꽃놀이를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며 한탄만 하는 것보단 신선하고 좋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미로워했다. 반면 "꽃놀이하려고 구인 글까지 올려야 하다니 씁쓸하다", "범죄 가능성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기후변화 등으로 벚꽃 개화시기 예측이 어려워진 가운데 1일 서울의 벚꽃 개화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보단 7일 늦고 평년보단 7일 빠른 기록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당초 3월 27일로 계획했던 올해 '여의도 봄꽃 축제' 개최 기간을 3월 29일~4월 2일로 미뤘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개화일 이후 대체로 5일 안쪽이면 만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24 [단독] “중앙선관위 직원 해킹 당해”…“업무용 PC 정보 털려” [사이버위협] 랭크뉴스 2024.04.02
» »»»»» "일당 16만 원, 신체 접촉 시 신고 가능"… '벚꽃 데이트 알바'가 떴다 랭크뉴스 2024.04.02
3322 5년 뒤면 억대 연봉…美Z세대, 대학 포기하고 '여기' 다닌다 랭크뉴스 2024.04.02
3321 폐업 업체에 물품 구입…양문석 대출 증빙 서류도 허위 정황 랭크뉴스 2024.04.02
3320 푸틴 "144명 사망 '최악의 모스크바 테러' 최종 배후 꼭 잡는다" 랭크뉴스 2024.04.02
3319 "정치적 수사일 뿐"‥응급의료는 갈수록 악화 랭크뉴스 2024.04.02
3318 명룡대전 첫 TV토론…이재명 "정권 심판" 원희룡 "2년 간 뭘했나" 랭크뉴스 2024.04.02
3317 김준혁 “과거 ‘성상납’ 발언 경솔했다…진심으로 반성” 랭크뉴스 2024.04.02
3316 [총선] TV토론 사전녹화 언론 비공개 진행…‘명룡’ 신경전 랭크뉴스 2024.04.02
3315 ‘불륜 파문’ 오체불만족 저자, 무소속으로 日국회의원 보선 출마 랭크뉴스 2024.04.02
3314 ‘성상납 발언’ 논란 김준혁 “정제되지 못한 표현 깊은 사과” 랭크뉴스 2024.04.02
3313 민주당 “김준혁 ‘이대생 성상납’ 발언 부적절…사과 권고” 랭크뉴스 2024.04.02
3312 [총선] 이대, “이대생 성 상납”에 “법적 대응하겠다”…이용수 할머니도 비판 랭크뉴스 2024.04.02
3311 인요한, 文 '민주당 후보 지원'에 "상식 한참 벗어난 행동" 랭크뉴스 2024.04.02
3310 '괴테할머니' 3200평 마을을 10년째 운영하는 까닭은 랭크뉴스 2024.04.02
3309 경기도선관위, 양문석 후보 재산신고 내용 확인 나서 랭크뉴스 2024.04.02
3308 갑질에 성희롱까지 경남 모 지역 축협 조합장 구속 랭크뉴스 2024.04.02
3307 尹 "전공의 직접 만나겠다"…의·정 갈등, 대화물꼬 트이나 랭크뉴스 2024.04.02
3306 '김활란 발언' 논란 커지자… 김준혁 "이대 자긍심에 상처" 등 떠밀려 사과 랭크뉴스 2024.04.02
3305 민주, ‘이대생 性상납’ 막말 김준혁에 “사과 권고” 랭크뉴스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