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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자녀의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한 현장검사를 위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들어가기 위해 출입문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가 편법 대출을 위해 허위 물품구매서를 활용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양 후보는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을 때 증빙 서류로 사업 물품을 구매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이미 수년 전에 폐업한 곳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편법 대출 현장 검사 과정에서 양 후보가 당시 제출한 사업자대출 증빙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체명이 허위로 작성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20대인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의 주택 구입에 활용했다. 이 사업자 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딸 명의의 물품구매내역서를 새마을금고에 제출했다. 딸이 여러 업체에서 사업 물품을 구매했다는 내역이다. 채널A는 대출 시점보다 수년 전에 이미 폐업한 업체명이 적혀있는 사실을 새마을금고가 파악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사업자등록도 되어있지 않아 새마을금고는 유령 업체로 물품 구매 내역서를 작성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주관부서인 행정안전부도 현장 검사가 끝나면 검사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채널A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고, 양 후보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3일부터 양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을 밝히기 위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금감원이 직접 현장 검사에 가담하며 조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2일 "내일 오전 5명으로 구성된 검사반을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 보내기로 했다"며 "사업자대출 관련 거래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대구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를 단독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금감원이 검사역을 파견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이 총선 전 중간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은 2022~2023년 이번 편법대출 논란과 '닮은 꼴'로 거론되는 저축은행의 '작업대출'을 대거 적발한 경험이 있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금감원에 양문석 후보의 '편법대출' 의혹을 밝히기 위한 현장 검사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금감원이 이를 수용하는 형태를 취했다.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약 31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샀다.

그는 8개월 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당시 대학생이던 본인 장녀 명의로 사업자대출 11억원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3000만원을 갚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중도금을 내며 빌린 돈을 상환했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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