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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학가에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사진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수도권 대학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했던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풍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총선 지원유세에서 정권심판을 호소하며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나”라고 발언했다.

1일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에 따르면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대자보가 수도권 대학가에 붙었다.

대자보에는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바꿔도 침묵으로 일관하심에 셰셰”, “간첩죄 개정을 반대해 중국 간첩 활동의 숨통을 틔워주시는 노고에 셰셰”, “중국 불법 어선이 우리 물고기를 몽땅 쓸어가는 걸 방조해주셔서 셰셰” 등의 내용이 적혔다.

아울러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를 방관해 항행의 자유를 침해당해도,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앞길이 막혀도, 그저 셰셰를 외치는 대한민국의 큰 그릇에 셰셰”, “14억 중국 인민은 대한민국을 지지한다”,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길 기대한다” 등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꼬는 듯한 내용도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2일 경기도 평택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있던 날 당진시 당진시장을 찾아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라고 말한 뒤,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해 보이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나”라고 발언했다. 사진 TV조선 캡처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당진시 당진시장을 찾아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라고 말한 뒤,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해 보이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나”라고 말했다. 이는 현 정부의 대(對)중국 외교를 비판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됐다.

또 이 대표는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 대만 해협이 어떻게 되든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와 무슨 상관있나”라며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니냐”고도 말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떤 것이 국격을 지키는 행동이고 어떤 것이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이냐”면서 “그렇게 머리를 조아려 주면 국익이 좋아지는 게 있나. 무시해도 된다는 신호를 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1일 대학가에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사진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중국에서도 이 대표 발언은 화제가 됐다. 지난달 25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은 ‘이재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중 외교 정책을 비핀한다’, ‘이재명 : 왜 중국을 도발하는가?’, ‘대만 문제가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등의 제목이 붙은 기사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을 조명했다.

특히 환구시보는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이후 미국과 서방 국가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중국에 관해서도 부적절한 발언을 해왔다”면서 이 대표 발언을 옹호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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