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979년 11월6일 전두환 당시 계엄사 합동 수사 본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사건 관련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두환씨가 1988년 퇴임한 직후 미국을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질서를 파괴한 범법자”라는 취지로 답한 사실이 드러났다.

29일 외교부가 공개한 비밀해제 외교문서를 보면, 전두환은 1988년 3월22일부터 약 3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디시(D.C)와 뉴욕, 하와이 등을 방문했다. 그는 4월7일 뉴욕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과 의향이 있는지”, “재임 중 언론을 탄압하고 경찰국가를 운영한 이유”를 질문받았다.

이에 전씨는 “광주 사태는 근세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많은 외국 언론이 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일으킨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로서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그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면서 “(한국을) 경찰국가라고 했지만 뉴욕에서 무기와 수류탄을 가진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난동을 벌일 때 미국 경찰은 그런 사람을 민주 인사로 볼 것인가, 또는 질서를 파괴한 범법자로 볼 것인가 묻고 싶다”고 답했다. 5·18 민주화운동이 단순 무장세력의 난동인 것처럼 왜곡해 변명한 것이다.

그는 또 당시 야당 인사들에 대해 “상당히 오래 전부터 그 인물이 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평가하며 “야당에서 유능하고 국민의 기대를 받으며 약속을 지키는 인물이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621 "딸키우면 행복할거라 생각" 신생아 매매해 학대한 부부 실형 랭크뉴스 2024.03.29
22620 양산 사전투표소 2곳서 불법 카메라 추가 발견…인천과 동일범 랭크뉴스 2024.03.29
22619 국민의미래 34% 민주연합 22% 조국혁신당 22%···비례 투표 의향[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3.29
22618 “의사에 모욕 준 정당 궤멸”…‘강성 발언’ 의협 회장, 오늘 기자회견서 무슨 말 할까 랭크뉴스 2024.03.29
22617 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兆로 뚝… 2007년 이후 최악 랭크뉴스 2024.03.29
22616 “대리기사 불러준다” 자산가 납치…10시간 만에 극적 탈출 랭크뉴스 2024.03.29
22615 "이재명 막말은 안 다뤄…방송 못하겠다" 진중권, 생방송 중 하차 랭크뉴스 2024.03.29
22614 올봄 최악의 황사, 중부지방 대부분 미세먼지 경보 랭크뉴스 2024.03.29
22613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병원서 만나는 환자 상대로 낙선운동” 랭크뉴스 2024.03.29
22612 법정 출석 이재명 “재판받는 아까운 시간…정치 검찰 노림수” 랭크뉴스 2024.03.29
22611 '남편 전관예우' 논란에…박은정 "그랬으면 160억 벌었어야" 랭크뉴스 2024.03.29
22610 초등학교 급식 식단표에 웬 ‘투표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4.03.29
22609 "잔디 안 좋잖아? 좋다고 생각하면 돼"…손흥민 '무한 긍정' 또 나왔다 랭크뉴스 2024.03.29
22608 尹대통령 “GTX 요금 부담 확실히 낮추겠다” 랭크뉴스 2024.03.29
22607 이종섭 대사 25일 만에 사의…변호인 “명예회복 위한 것” 랭크뉴스 2024.03.29
» »»»»» 전두환, 5·18 두고 “뉴욕서 수류탄 난동 벌이면 민주인사인가” [비밀해제 외교문서] 랭크뉴스 2024.03.29
22605 박지훈 YTN 라디오 떠나고 ‘극우 유튜버’ 배승희 온다 랭크뉴스 2024.03.29
22604 비례 지지율 조국혁신당 22%로 민주연합과 동률…국민의미래는?[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3.29
22603 법정 출석 이재명 “정말 귀한 시간인데…정치 검찰 노림수” 랭크뉴스 2024.03.29
22602 이종섭 주호주대사 전격 사의…외교부, 수용키로 랭크뉴스 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