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근영 법무법인 삼율 대표 변호사가 TYM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법무법인 삼율 제공
농기계 회사 TYM이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강근영 법무법인 삼율 대표변호사가 오너 3세이자 최대주주인 김식 전무의 마약 항소심을 맡았던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법조계와 TYM에 따르면, 지난해 6~10월 진행된 김 전무의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 위반(향정·대마) 혐의 2심 재판에서 김 전무 측 변호는 법무법인 삼율이 맡았다. 법무법인 삼율의 강 변호사는 같은 로펌 변호사 5명과 피고 측 변호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전무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2월 구속됐고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특별히 양형(형량) 사정을 변경할 사유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1심의 형량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 강 변호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무는 TYM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역임하다 지금은 마케팅팀 전무(비등기 임원)로 재직 중이다.
TYM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 변호사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회사 측은 김 전무의 입김이 작용한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이기 때문에 변호 여부 등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벽산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TYM의 김희용 회장은 최근 자신의 지분 전량을 김 전무에게 넘기며 최대주주에서 물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