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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 화성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현장

2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현장 모습. /허지윤 기자


OCI그룹과 통합을 놓고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위임장 집계와 확인 작업으로 개회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오전 9시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2시 20분 현재까지 개회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자는 수차례 단상에 올라 “공정한 주주총회를 위해 수원지검 검사가 위임장을 확인하고 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불만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위임장 집계와 확인 작업이 지연되는 건 이번 주총에서의 표 대결이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날 주총은 한미그룹 일가의 경영권 분쟁과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의 향방을 가를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진다. 현재 한미그룹 창업자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 일가는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 모녀와 이에 반대한 형제가 둘로 나뉘어 다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한미그룹 측과 임종윤·종훈 전 사장 측이 표 대결을 통해 새 이사회를 꾸리게 되는데, 그룹 측과 형제 측 모두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앞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12.2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종훈 형제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지분 7.09%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모녀 측의 안건에 찬성하면서, 형제와 모녀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불과 1.52%포인트에 그친다. 전자투표를 이미 마친 외국인 주주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어느 쪽을 더 많이 택하느냐에 따라 경영권과 OCI 통합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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