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귀책사유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
‘무소속 꼼수 공천’에 총선 후보와 합동유세
지난 23일 무소속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후보(오른쪽)가 국민의힘 이은권 중구 국회의원 후보(왼쪽)과 함께 거리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동한 페이스북 갈무리

오는 4월10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동한 후보의 ‘진짜 소속’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 소속 구청장의 당선무효형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의힘이 이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이 후보도 ‘예비 국민의힘 구청장’임을 공언하는 터라 ‘가짜 무소속’이란 비판과 함께 유권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 “구정을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하고 대전시·중앙부처 등과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며 “이러한 이유로 국민의힘은 무소속 이동한 후보를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중구청장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소속인 이 후보를 지지하거나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당 소속인 김광신 전 중구청장이 지난해 11월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판결을 받아 재선거가 치러지게 되자 ‘귀책사유’를 인정해 후보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이튿날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구에 오래 거주한 국장급 중 (중구청장 권한 대행을 할 ) 새 부구청장을 임명하겠다 ”고 밝혔고, 이번에 출마한 이동한 후보를 사흘 뒤 부구청장에 앉혔다. 당시 이런 인사를 두고 ‘재선거를 염두에 둔 사람 박기 ’란 뒷말이 무성했고 , 실제 이 부구청장은 두 달 만에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무소속으로 중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했다 .

이후 이 후보는 명함에 ‘당선 즉시 국민의힘 입당’이란 문구를 새기는 등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임을 공공연히 드러냈고, 국민의힘 것과 같은 빨간색 점퍼와 현수막을 선거운동에 사용하며 선거 슬로건마저 ‘구민의힘’이라고 내걸었다. 이후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국민의힘이 지지한 후보’라는 홍보문구를 내거는가 하면, 국민의힘 중구 국회의원 후보(이은권)와 함께 거리 유세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25일 논평을 내어 “국민의힘의 무소속 이동한 후보 지지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당의 무공천 방침을 무력화하고 거짓말 후보를 지지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제선, 새로운미래 윤양수, 개혁신당 권중순, 무소속 이동한 후보가 4자 대결을 벌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 [속보] 윤 대통령 “부담금 18개 폐지…PF 보증 25조→30조 확대” 랭크뉴스 2024.03.27
529 ‘부산 또래 엽기살인’ 정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4.03.27
528 신평사, 이마트 신용등급 줄강등…한기평도 ‘AA’→‘AA-’ 랭크뉴스 2024.03.27
527 尹대통령 "부동산 PF 리스크 철저 관리…보증 25조→30조 확대" 랭크뉴스 2024.03.27
526 의협 "尹대통령이 직접 전공의 만나 2000명 증원 철회해야" 랭크뉴스 2024.03.27
525 "빵 터진 선곡"…손흥민·이강인 포옹 순간, 이 노래 흘러나왔다 랭크뉴스 2024.03.27
524 한동훈 가발 벗기기, 친일파 파묘…소나무당 변희재 황당 공약 랭크뉴스 2024.03.27
» »»»»» 빨간 점퍼 입은 ‘구민의힘’ 후보…대전 중구 ‘우롱 선거’ 랭크뉴스 2024.03.27
522 [총선] 이재명 “17살까지 출생기본소득·국립대 무상교육 도입”…녹색정의 총선 결의대회 랭크뉴스 2024.03.27
521 탈당하고선 '파란 우비' 입은 김종민, 이재명 대신 尹 겨냥한다 왜 랭크뉴스 2024.03.27
520 [속보] 尹대통령 “민생 온전히 회복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랭크뉴스 2024.03.27
519 [속보] 윤 대통령 “학교용지 부담금·영화관 입장 부담금 등 18개 부담금 폐지” 랭크뉴스 2024.03.27
518 “오타니 도박 스캔들, 마지막 아닐 것” 섬뜩한 경고 랭크뉴스 2024.03.27
517 인천 계양을 이재명 46%·원희룡 42%… '명룡대전' 오차범위 내 추격전 랭크뉴스 2024.03.27
516 ‘멍멍 열차’ 칙칙폭폭…아픈 네 발 대신해 달려줘서 신나요! 랭크뉴스 2024.03.27
515 조국 "앵커님 사과 감사히 받아들여‥부산말 등 사투리 보존돼야" 랭크뉴스 2024.03.27
514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그룹 승계 속도 랭크뉴스 2024.03.27
513 강경파 의협 새 회장 “증원 논의에 이공계 교수들도 참여시켜야” 랭크뉴스 2024.03.27
512 "난 홍범도 이전 반대‥억울" 전직 보훈부 장관의 고백? 랭크뉴스 2024.03.27
511 디자인 바꾸고 ‘굿즈’ 부록…‘시정 소식지’가 매진 행렬? 랭크뉴스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