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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스포츠산업 창업도약센터 선정 기업
예성준 티로흐 대표
방사선 치료의 한계, 미세침판 기술로 뛰어넘다
직접 주입형 방사성나노복합체, 피폭·부작용 ↓

예성준 티로흐 대표

“논문이나 특허는 중간단계일 뿐입니다. 연구의 핵심은 기술을 실현해 사업화하는 데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응용바이오공학과 교수로 오랜 시간 연구를 이어온 예성준 대표는 논문과 특허에 머물러 있던 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1월 티로흐(T-ROH)를 창업했다. 티로흐는 야외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피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피부보호제를 개발하고 있다.

“운동선수는 잦은 야외활동에 따른 자외선 노출로 일반인보다 피부암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자외선 차단제는 야외활동 시 땀으로 손실이 발생해 자주 발라줘야 하는데, 그게 피부에 좋은 행위는 아닙니다. 저희가 개발한 피부보호제는 나노·마이크로입자를 각질층(피부 1mm 이내)에 삽입해 하루 동안 스포츠 활동을 한 뒤 샤워로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피부보호제와 함께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넘어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방사선 치료 기간과 환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는 선형가속기라는 대형 장비로 생성한 고에너지 방사선을 환자 외부에서 쏘아 암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나 정상조직에 피폭이 발생하고, 분할 치료로 인해 환자는 수주에서 수개월간 매일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티로호가 개발한 방사성복합체·미세침판 구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사성나노복합체와 이에 기반한 항암 치료 체계를 고안했다. 방사성나노복합체는 방사선을 내뿜는 아주 작은 약(입자)을 암세포에 직접 전달해 치료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작고 가는 바늘로 구성된 침판(미세침판)으로 약물을 종양 부위에 직접 주입해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치료를 할 수 있다. 피폭 등 부작용이 적도 정상 조직을 보호할 수 있다. 약물 전달과 흡수, 분포, 안정성까지 고려한 ‘방사선 복합체 토탈 설루션’인 셈이다.

“기술이 완성되면 첫 번째 목표는 켈로이드 질환입니다. 켈로이드 질환은 상처가 아문 뒤에도 살이 과하게 자라 흉터가 커지거나 튀어나오는 질환인데요.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재발률이 15% 이하로 떨어지지만,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는 7%에 불과합니다. 치료를 위해 대학병원에 가야 하고 시간도 소요되기 때문이죠. 저희가 개발한 ‘평판형 미세침판’으로 방사성나노복합체를 수술 시 주입하면 한 번에 끝납니다.”

서양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피부암과 유방암 등 치료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서울대 기계공학부와 협업해 ‘풍선형 미세침판’을 개발하고 있다. 공기가 팽창하면 터지는 풍선처럼 방사성나노복합체를 미세침판으로 뿌려주는 방식이다. 치료가 어려운 ‘3중 음성 유방암’과 같은 난치암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예 대표의 생각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유방암 환자들이 매일 외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고통을 덜어줄 수 있고, 부작용도 현저히 낮습니다. 쉽게 말해 저희는 기존 치료 약물을 미세침판으로 찔러 넣는 방식이라서 효과가 좋고 난치 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는 기술로 실현되고 사회에 환원될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닙니다. 노력해서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기술을 만들겠습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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