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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5]
◀ 앵커 ▶

층간소음 문제로 찾아온 이웃집 주민에게 펄펄 끓는 식용유를 끼얹은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또, 다른 주민을 향해서 흉기를 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름에 전 수건이 빌라 복도에 수북이 쌓여 있고, 계단 손잡이 곳곳에도 기름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지난 5일 저녁, 4층에 50대 주민이 층간소음을 항의하러 3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노후빌라여서 아래층 소음이 위층으로 울리자 이를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소주병 이렇게 굴리는 소리, 병 굴리는 소리고, 어떨 때는 그냥 갑자기 그냥 쿵쿵거리고 막 주먹으로…"

그런데 문을 열자 3층 남성의 손엔 펄펄 끓는 식용유가 담긴 냄비가 들려있었습니다.

남성은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식용유를 덮어썼고 온몸 곳곳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처음에는 뜨거운 물인 줄 알았어요. (냄비 안에) 한 80% 이상은 차 있었던 것 같아요. (병원에서) 피부를 깎아내야 한다고…"

기름을 붓고도, 난동은 계속됐습니다.

"피의자는 경찰이 오기 전,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일부 주민을 위협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한 손에는 흉기 들고 있고, 그 빈 냄비를 손에 들고 있더라고요. 냄비 들고 막 밑에도 내려다보고 사람을 찾더라고요."

남성은 평소 층간 소음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만두를 튀기려고 기름을 끓이다 화가 나 홧김에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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