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라팔 격추' 인도-파키스탄 분쟁 이용
SNS서는 중국 전투기 '바이럴마케팅'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국제파리에어쇼를 찾아 라팔 전투기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외교망과 사이버 여론을 동원해 프랑스제 전투기를 깎아내리고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기 시장에서 프랑스 라팔 전투기는 중국의 J(젠)-10 전투기와 치열히 경쟁하는 사이다.

"中, 국방무관 동원해 홍보전 펼쳐"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보당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해외 주재 자국 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을 통해 라팔 전투기의 해외 판매를 방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국방 무관들이 주재국의 안보·국방 분야 관계자와 만나 라팔 전투기 성능이 저조하다고 홍보하고, 대신 자국산 전투기 구입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등 프랑스와 라팔 도입 계약을 체결한 국가가 주된 목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벌어진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을 홍보 계기로 삼았다. 당시 파키스탄군은 J-10 전투기를 출격시켜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 파키스탄은 자신들이 라팔 전투기 3대를 포함해 총 5대의 인도 공군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인도는 구체적인 전투기 손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라팔 전투기 격추설이 확산되자 제롬 벨랑제 프랑스군 참모총장은 "인도군 전투기 손실은 3대"라며 "그중 라팔은 한 대에 불과하며, 러시아제 수호이 전투기와 프랑스제 구식 미라주2000 전투기가 각각 한 대씩 손실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중국 기술 우월성 조직적으로 홍보"



라팔을 깎아내리기 위한 '바이럴마케팅'(입소문을 이용한 홍보)이 벌어진 정황도 포착됐다. 바이럴 게시물이나 라팔 잔해로 오인하도록 조작된 이미지,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연구진에 따르면 인도-파키스탄 충돌 이후 생성된 1,000개 이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국의 기술 우월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공유되기도 했다. 프랑스군은 바이럴마케팅이 중국과 직접 연계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다수의 해외 정보 매체가 (라팔의) 대체장비, 특히 중국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했다"며 "라팔만 겨냥한 것이 아닌 프랑스의 전략·산업과 국가 이미지를 겨냥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를 부정했다. 중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해당 주장은 근거 없는 소문이자 비방"이라며 "중국은 무기 수출에 있어서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을 일관되게 유지해왔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528 李대통령, 국무회의서 이진숙 배제…"정치중립 거듭 위반"(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27 기록적 폭염에 온열질환자 하루 200명 넘어…누적 1천200명 돌파 랭크뉴스 2025.07.09
53526 尹, 'No 에어컨' 구치소서 무더위 견디나… "이제는 조금이라도 후회?" 랭크뉴스 2025.07.09
53525 "이제 '최소주문금액' 안 따져도 되네?"…배민 '한그릇' 승부수 통했다 랭크뉴스 2025.07.09
53524 인천 서구 아파트서 염소 누출…대응 1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5.07.09
53523 "칼 들고 찾아간다" 테러 협박에, 박찬대 "李도 방탄복 입고…" 랭크뉴스 2025.07.09
53522 김건희 여사 최측근 4월 해외 도피?…특검 ‘집사 게이트’ 본격 수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9
53521 [속보] 이대통령, 이진숙 국무회의 배제…“정치중립 위반” 랭크뉴스 2025.07.09
53520 '채상병 외압' 뒷선 있던 김태효 전면에…특검 '핵심 피의자' 랭크뉴스 2025.07.09
53519 이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 국무회의서 배제 랭크뉴스 2025.07.09
53518 안철수 ‘쌍권’ 저격에 “조목조목 할 말 있지만 삼가고 있어” 랭크뉴스 2025.07.09
53517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11∼13일 방북…김정은 방러 논의할 듯 랭크뉴스 2025.07.09
53516 尹구속심사 칼 갈은 특검…검사 10명이 PPT 178장 '릴레이 설명' 랭크뉴스 2025.07.09
53515 코스피, 3,130대 마감 연고점 경신…3년10개월만에 최고(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14 "돌연 여객기로 뛰어갔다"…엔진 빨려 들어가 숨진 男,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9
53513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 출석... '묵묵부답' 속 법정 향해 랭크뉴스 2025.07.09
53512 “주담대 막으니 사업자대출로?” 금융당국 ‘이상 거래’ 정조준 랭크뉴스 2025.07.09
53511 특검 "김건희 집사게이트 수사…오너리스크 대기업 수수의혹"(종합) 랭크뉴스 2025.07.09
53510 [Q&A] 9월에 태어날 아기도 ‘전 국민 소비쿠폰’ 받을 수 있다고요? 랭크뉴스 2025.07.09
53509 전현희 "오세훈, 집값 올려놓고… 방화범이 소방수 나무라는 격"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