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혹 제기 후 수사 사실상 안 돼…이득액·공소시효가 관건


삼부토건 압수수색 중인 김건희 특검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빌딩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5.7.3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삼부토건 압수수색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한 수사의 포문을 연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수사대상을 규정한 특검법 2조 1항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함께 가장 먼저 적시된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은 2023년 1월 김의겸 당시 민주당 의원이 처음 제기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들이 2010∼2011년 우리기술의 시세조종에도 가담했고 여기에 김 여사와 최씨의 계좌가 활용됐다는 게 뼈대다.

당시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며 김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이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며 주가조작 의혹의 실체가 규명되는지에 이목이 쏠렸으나 특검팀이 출범할 때까지 2년 반이 넘도록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삼부토건과 함께 김건희특검팀이 가장 먼저 들여다볼 사안으로 꼽혔다.

사실상 '무'에서 시작해야 하는 수사인 만큼 활동기간이 제한된 특검팀에서 수사를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주가 조작 의혹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삼부토건과의 동시 수사도 가능하다.

관건은 공소시효다. 자본시장법과 형법상 5억 이상 50억 미만 시세조종의 공소시효는 범행 종료일로부터 10년이다. 다만, 50억원 이상일 경우 가중처벌 규정에 의해 공소시효가 15년으로 늘어난다.

우리기술 시세조종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끝난 시점이 201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득액 규모에 따라 공소시효 도과 여부가 판가름 나는 셈이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유죄를 확정받은 권오수 전 회장 등은 소위 '1차 작전 시기'인 2009년 12월 23∼2010년 10월 20일 발생한 범행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공소시효에 관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특검팀이 확인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54 밤낮없는 무더위 지속…서울·대전·광주 낮 36도 랭크뉴스 2025.07.09
53353 '재벌가 며느리' 노현정 아나운서...남편 근황에 '충격' 랭크뉴스 2025.07.09
53352 금융 당국, 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검찰 고발 방침 랭크뉴스 2025.07.09
53351 40도 넘긴 7월 초 '역대급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9
53350 스테이블코인의 역습...투자판·정책 다 바꿨다 랭크뉴스 2025.07.09
53349 트럼프 ‘구리 50% 관세’ 발표에 구리 가격 1989년 이후 최대폭 급등 랭크뉴스 2025.07.09
53348 [팩트체크] 자녀 이름 몇 자까지 가능할까…이름의 변천사 랭크뉴스 2025.07.09
53347 윤석열 전 대통령 보좌한 '빅 4' 국무위원 운명은 랭크뉴스 2025.07.09
53346 "계엄 항명 안 한 것 후회"‥여인형의 '참회록' 랭크뉴스 2025.07.09
53345 윤석열 전 대통령 오늘 구속심사…“무관용 대응” 경찰 2천 명 투입 랭크뉴스 2025.07.09
53344 이제 美 공항에서 신발 안 벗어도 된다… “검사 의무 19년 만에 철폐” 랭크뉴스 2025.07.09
53343 서울대 문화관 새 단장… 이주용·최기주 부부 100억 원 기부 랭크뉴스 2025.07.09
53342 시간당 47.5㎜ 퍼부은 평택 청북…주상복합 건물서 '물난리' 랭크뉴스 2025.07.09
53341 “SK하이닉스 덕분에” 국민연금 주식평가액 2분기 35조원 폭등 랭크뉴스 2025.07.09
53340 [중견기업 해부] “IP 키운다더니”…3년 지나도 블핑 뿐인 양현석의 YG 랭크뉴스 2025.07.09
53339 ‘슬리퍼 활보’의 최후는?···윤석열, 오늘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7.09
53338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 “일회성 비용 해소,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 랭크뉴스 2025.07.09
53337 폐지 주워 모은 2억 원 기탁한 할머니‥또 기부 랭크뉴스 2025.07.09
53336 독점 갇힌 재보험·땅짚고 헤엄친 코리안리…경종 울린 대법 랭크뉴스 2025.07.09
53335 40도 넘긴 7월초 '역대급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