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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4일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내 신당 창당 공식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자 회사 경영에 충실하라며 트럼프 측이 견제에 나섰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신당 창당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나’라는 물음에 “그가 이끄는 회사들의 이사회는 그가 돌아와서 그 회사들을 운영하는 것을 바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머스크의 어제 발표를 이사회가 싫어했을 것이며, (이사회는) 머스크가 정치보다 경영에 집중하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또 “DOGE(정부효율부)의 원칙(구조조정)은 대중적으로 매우 인기를 끌었지만 일론은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6개월째 접어들면서 실세로 부상한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와의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미 대선 전후 머스크가 재무장관 후보로 하워드 러트닉 현 상무장관을 추천하면서 베선트 장관과 머스크 사이 균열이 시작했다.

또 머스크가 DOGE 수장으로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던 당시 백악관에서 베선트 장관과 주먹다짐 직전까지 갈 정도로 격렬한 언쟁을 벌인 사실도 전해졌다.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찬반 2대1 비율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입법에 서명하자, 머스크는 곧바로 엑스에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결정이다.

머스크가 소유한 대표 기업인 테슬라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도 나왔다. 투자회사 ‘아조리아 파트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번 주에 계획돼 있던 ‘테슬라 콘벡시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조리아 파트너스의 CEO인 제임스 피시백은 엑스에 “(테슬라) 이사회가 곧바로 머스크를 만나 정치적 야망을 명확히 설명하도록 요구해야 하며, 그가 테슬라 CEO로서 전임 의무와 양립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것을 권한다”고 적었다.

DOGE 고문을 맡기도 한 피시백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인물로, 머스크가 반(反)트럼프 정치인에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도널드 전적 지지’(Full Support for Donald)라는 이름의 특별정치후원회(Super PAC) 설립을 추진 중이다. 후원회 약칭인 ‘FSD’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ull Self-Driving’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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