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증시 거래대금 14% 급증
증권사 수수료 수익 늘어나
실적발표 후 변동성은 경계
[서울경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국내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증가하자 주요 증권사의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다수 증권주는 증시 활황에 따른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해와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예측치를 내놓은 국내 증권사 5곳(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증권)은 올해 평균 1조 233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들 5곳 증권사가 거둔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 1조 1186억 원보다 10.24% 많은 수준이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1조 5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5.6% 늘어난 1조 2540억 원, 삼성증권은 1.0% 증가한 1조 2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 1595억 원과 1조 152억 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6%, 12.7% 증가한 수준이다. 전망대로라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증권사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입성하게 된다.

올해 증권사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는 배경에는 최근 국내 증시 강세에 따라 늘어난 거래대금이 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합산한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5월 20조 5000억 원, 지난달 33조 원이었다. 이는 시장 호조에 따른 것으로 코스피 지수는 4월 3.04% 올랐고 5월에는 5.51%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13.85% 급등하면서 ‘3000피(코스피 지수 3000’를 회복했다. 지난해 말 비상 계엄에 따른 탄핵 국면이 마무리되고 정치 불확실성이 사그라들자 증시가 살아나고 거래대금도 덩달아 뛴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사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 실적 전망에는 청신호가 켜진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높은 거래대금 수준이 하반기 동안 이어져 연간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은 3분기 23조 2000억 원, 4분기 23조 8000억 원으로 기존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시가총액과 회전율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증권사 주가가 빠르게 오르는 등 호재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요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올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81.87% 급등했다.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시 호조 및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이익 성장 속도의 괴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기대감의 진행 속도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밸류에이션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43 서울대 문화관 새 단장… 이주용·최기주 부부 100억 원 기부 랭크뉴스 2025.07.09
53342 시간당 47.5㎜ 퍼부은 평택 청북…주상복합 건물서 '물난리' 랭크뉴스 2025.07.09
53341 “SK하이닉스 덕분에” 국민연금 주식평가액 2분기 35조원 폭등 랭크뉴스 2025.07.09
53340 [중견기업 해부] “IP 키운다더니”…3년 지나도 블핑 뿐인 양현석의 YG 랭크뉴스 2025.07.09
53339 ‘슬리퍼 활보’의 최후는?···윤석열, 오늘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7.09
53338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증권가 “일회성 비용 해소,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 기대” 랭크뉴스 2025.07.09
53337 폐지 주워 모은 2억 원 기탁한 할머니‥또 기부 랭크뉴스 2025.07.09
53336 독점 갇힌 재보험·땅짚고 헤엄친 코리안리…경종 울린 대법 랭크뉴스 2025.07.09
53335 40도 넘긴 7월초 '역대급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9
53334 “세금 안 내는 난민, 왜 소비쿠폰 주나”…틀린 팩트로 뒤덮인 혐오 랭크뉴스 2025.07.09
53333 트럼프 “한국, 자국 방위비 부담해야…미국에 너무 적게 지불” 랭크뉴스 2025.07.09
53332 한풀 꺾인 ‘부동산대학원 열풍’…부동산 경기·스타 교수 따라 ‘흥망성쇠’[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7.09
53331 美정부, 중국 포함 우려국 출신자의 미국내 농지 소유 차단 추진 랭크뉴스 2025.07.09
53330 트럼프 “머스크 신당? 걱정 안 해... 오히려 도움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329 尹 4개월 만 재구속되나…이르면 오늘밤 결정 랭크뉴스 2025.07.09
53328 자정 넘긴 최저임금 협상‥내일 재논의 랭크뉴스 2025.07.09
53327 [단독]'n잡러' 권오을 또 위장취업 의혹…건보료 냈는데 소득신고 없다 랭크뉴스 2025.07.09
53326 트럼프 “한국, 주한미군 방위비 거의 안 내”…‘한국 때리기’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09
53325 '양치기 노년'된 트럼프, 관세 위협에도 시장 반응 '미지근' [데일리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5.07.09
53324 비트맥스, 코인투자사 변신 후 420% 폭등했지만… 빚 내서 산 비트코인 이자 ‘눈덩이’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