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구속됐지만 구속 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해야 한다는 전례 없는 계산법으로 풀려났죠.

그전에도 없었고, 그 이후에도 없는 오직 윤 전 대통령 한 사람에게만 적용된 계산법이었습니다.

특검은 이런 부당한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계엄 이후 정당한 공권력에 맞서며 체포와 구속에 저항해 온 윤 전 대통령의 지난 7개월을 이준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밤중 기습적으로 시도한 친위 쿠데타는 시민들의 저항, 그리고 군과 경찰의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실패했습니다.

국회는 곧바로 탄핵을 추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반성과 사과는커녕 끝까지 싸우겠다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지금 여기저기서 광란의 칼춤을 추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 상태에 오기까지 어디서 도대체 무얼 했습니까?"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피의자가 된 이후엔, 수사를 거부하고 관저에서 버텼습니다.

대통령경호처를 사병처럼 동원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려는 수사기관을 가로막았습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자신에 대한 수사는 불법이고 무효라고 끝까지 우겼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난 1월)]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결국 구속된 윤 전 대통령.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겐 멀기만 한 각종 법기술을 동원한 끝에 구속취소를 얻어냈습니다.

법원은 갑자기 윤 전 대통령에게만 전례 없는 계산법을 적용했고, 검찰은 이 결정에 항고하지 않고 곧바로 수용해 버렸습니다.

[심우정/당시 검찰총장 (지난 3월)]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 절차의 원칙에 따라서 소신껏 결정을 내린 것인데‥"

윤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로 주먹을 쥐고 손을 흔들면서 구치소를 나와 대통령 관저로 돌아갔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이후에도 일주일이나 관저에서 버티며 관저 정치에 나섰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도 보러 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재판 출석이 공개되는 건 거부했고 특검의 출석 요구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친위 쿠데타를 지시한 사람은 집에서 머물고, 지시받은 사람들만 구치소에 남아있는 상황.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같은 역설적 상황은 곧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44 독버섯 요리로 시댁 식구 몰살한 호주 여성… 배심원단 만장일치 유죄 랭크뉴스 2025.07.08
53143 "3주 연장된 데드라인‥'차·반도체·철강' 주력 수출품 지켜야" 랭크뉴스 2025.07.08
53142 '추락사고 오명'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서 또 추락 사망 랭크뉴스 2025.07.08
53141 기습폭우에 지하철 노량진∼대방·신도림∼구로 한때 운행중단 랭크뉴스 2025.07.08
53140 상가 추락 여성에 깔린 딸 이어 엄마도 숨져... 옥상문 개방 괜찮을까 랭크뉴스 2025.07.08
53139 117년 만의 폭염 오더니…60㎜ 기습폭우에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 침수 랭크뉴스 2025.07.08
53138 "8월1일부터 25% 관세"‥"기상천외한 외교서한" 랭크뉴스 2025.07.08
53137 폭염 뒤 퇴근길 폭우…서울 도로 곳곳 침수·교통통제 랭크뉴스 2025.07.08
53136 상가건물 추락 여성에 깔린 10대 딸 이어 40대 엄마도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135 이란휴전·감세법안 성과 속 관세전쟁 다시 불붙인 트럼프 랭크뉴스 2025.07.08
53134 [속보] 기습폭우에 1호선 노량진∼대방역 구간 한때 운행중단 랭크뉴스 2025.07.08
53133 3주 벌었지만... '관세 협상·한미 정상회담' 이중 과제 안은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5.07.08
53132 내란특검 "尹, 구속심사 뒤 서울구치소서 대기‥재판 중계는 법원 결정 사안" 랭크뉴스 2025.07.08
53131 “집 가야 하는데…” 서울 마포구 등 곳곳에 호우주의보 랭크뉴스 2025.07.08
53130 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주의’… “정치중립위반 가능성 크다” 랭크뉴스 2025.07.08
53129 폭염후 퇴근길 돌연 폭우…서울 곳곳 침수·교통통제·주의보 랭크뉴스 2025.07.08
53128 [속보] 기습 호우에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 침수…성산 방면 전면통제 랭크뉴스 2025.07.08
53127 [속보] 사상 첫 7월 초 40도 기록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08
53126 [단독] 명태균 “윤석열·김건희 공천개입 재판 증인 신청할 것” 랭크뉴스 2025.07.08
53125 코에도 ‘지문’ 있다…나처럼 숨 쉬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