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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대리전쟁에 이용…그 외에 다른 역할 없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군비 증강을 계속하는 폴란드가 전쟁을 준비한다면서 "세계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 매체 TVP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민스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폴란드가 미국 등 외국에서 빌린 돈으로 무기를 구매하고 있다며 이는 동유럽을 군사화하려는 서방 측 전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국가들이 러시아와 동맹국에 맞선 서방 강대국들의 대리전쟁에 동원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지기로 작정하면 그건 그들의 선택"이라며 "이 나라들에 서방이 필요로 하거나 서방의 관심을 끌 만한 다른 역할은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연합국가를 추진할 만큼 맹방 관계다. 소련 해체 직후인 1994년부터 32년째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린다.

폴란드와 발트 3국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해 군비를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중은 폴란드가 4.12%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에스토니아(3.43%), 라트비아(3.15%), 리투아니아(2.85%) 등 발트 3국도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독일 전차부대의 리투아니아 주둔을 두고도 "독일이 지역을 지배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비난했다. 지난 5월 공식 창설된 독일 연방군 '리투아니아 여단'은 벨라루스와 국경에서 약 20㎞ 떨어진 리투아니아 남동부 루드닌카이에 상시 주둔한다.

벨라루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7월3일 소련군이 수도 민스크를 점령한 나치 독일군을 무찌르고 해방했다고 해서 이날을 독립기념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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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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