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작년 12월 3일 밤 대통령실 CCTV에 찍힌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체적인 행적이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선포문을 뒷주머니에서 발견했고, 계엄 지시사항 문건도 못 받았다는 한 전 총리의 주장과 달리, 그날 밤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나고 나올 때부터, 손에 문건들을 들고 있는 장면 등이 포착된 건데요.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선포를 위해 국무위원들을 소집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오늘)]
"<오늘 어떤 부분 소명하실 건가요?>‥."
한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당시 선포문을 받은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뒤늦게 뒷주머니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6일)]
"사무실로 출근을 해서 제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작성했다는 계엄 지시사항 문건도 자신은 받은 적이 없다고 증언해왔습니다.
[김용현/전 국방장관(지난 1월 23일)]
"기재부 장관뿐만이 아니고, 외교부 장관도 있었고 또 경찰청장 또 국무총리‥<네 아 총리 것도 있었습니까.>예 그래서‥"
[한덕수/전 국무총리(지난 2월 20일)]
"<증인은 그 당시 특별한 문건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까?>저는 특별한 문건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12월 3일 대통령 접견실 쪽 CCTV에는 한 전 총리가 어떤 문건을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당일 밤 한 전 총리가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 윤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났는데, 이후 여러 장이 묶여있는 문건 2부를 들고 집무실에서 나온 겁니다.
CCTV엔 또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국무위원들을 기다리는 듯한 모습도 찍혀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일부 국무위원들은 계엄 당일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에게 연락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을 반대하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소집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소집된 국무위원들 덕분에 결과적으로 의사정족수 11명이 채워졌고 계엄선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근거로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를 전제로 국무위원들을 불러들였는지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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