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진법사 ‘김건희 청탁’ 의혹
한학자 카지노 의혹 수사로 확대
통일교 유튜브 갈무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검찰이 수사하던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부들의 원정 도박 의혹 사건을 이첩받은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 수사 중 인지한 통일교 관련 사건까지 넘기면서 특검팀의 수사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가 수사하던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도박 의혹 사건을 이첩받고 수사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청탁용으로 금품을 건넨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 총재 등이 2008년부터 카지노에서 원정 도박을 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었다.

“윤핵관이 인지수사 알려줘…보고 드렸다”

특검팀이 넘겨 받은 자료에는 한 총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으로 거액을 잃은 내역과 통일교 비서실장 및 북미대륙 회장 등의 카지노 이용 기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이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했지만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측근의 도움을 받아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과 2023년 통일교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최고위직’이 (원정도박 사건을) 외국환관리법이라고 얘기했다. 압수수색 올 수도 있으니 대비하라고 했다” “(경찰의) 인지수사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알려줬다. (윗선에) 보고를 드렸다”고 말한 녹음파일도 입수했다. 다만 통일교 쪽에선 “종교 지도자가 선교 중심 국가와 거점을 방문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원정 도박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독자 제공


전씨를 통한 경찰·검찰 인사 청탁 의혹도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다. 검찰 압수수색 당시 전씨의 서울 양재동 주거지와 강남구 역삼동 소재 법당에선 유력 정치인과 경찰·검찰 간부 명함 수백장이 확보됐다.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전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한 압수자료를 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또 감사원이 대검찰청에 수사를 요청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유령 건물’ 공사 관련 뇌물 사건도 이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현직일 때 스크린 골프 시설로 검토됐다는 ‘미등기 유령 건물’의 공사비를 누가 냈느냐가 수사의 핵심이다. 감사원은 지난 1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수사 대상자로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경호처장)을 지목했다고 한다. 관저 건물 관리 책임자인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도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그는 검찰 재직 때부터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특검으로 넘어갔다. 특검팀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캠프’가 미래한국연구소(명태균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에 공표 여론조사를 함께 진행할 언론사를 연결해주는 등 명씨와 밀접하게 연결된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357 [속보] 여야 "상법 개정안 합의 처리…3%룰 통과 뒤 보완키로" 랭크뉴스 2025.07.02
50356 [속보] 여야, ‘3%룰’ 포함 상법 개정안 처리 합의 랭크뉴스 2025.07.02
50355 대통령실 “李대통령, 中 전승절 기념식 참석 여부 소통 중" 랭크뉴스 2025.07.02
50354 “안전자산이 대세” 상반기 금거래량 역대 최대 기록 랭크뉴스 2025.07.02
50353 조국, 사면·복권론에 "내가 말하는 건 부적절…국민이 내 쓸모 판단" 랭크뉴스 2025.07.02
50352 특검, ‘북풍 공작’ 수사…‘평양 무인기 침투 윤석열 지시’ 녹취 확보 랭크뉴스 2025.07.02
50351 조배숙 “왜 자꾸 쿠폰만 고집하냐”…“의원님, 체크카드도 됩니다” 랭크뉴스 2025.07.02
50350 "아침에 과일 갈아마시면 최악…음주와 같다" 내과 전문의 조언 랭크뉴스 2025.07.02
50349 마감 3일 앞둔 ‘이준석 의원직 제명’ 청원, 60만명 넘겼다 랭크뉴스 2025.07.02
50348 “계란 30구 7000원 돌파” 9월까지 오를 수도 랭크뉴스 2025.07.02
50347 [단독]돌연 사라진 ‘윤석열 기념비’···처음부터 불법이었다 랭크뉴스 2025.07.02
50346 “한 병 거뜬했는데 한 잔만 마셔도 취해요”…‘이 암’ 신호일 수도 랭크뉴스 2025.07.02
50345 안철수 "중수청·개혁인사로 혁신위 구성…친한·친윤 안 가려"(종합) 랭크뉴스 2025.07.02
50344 상법 개정안 통과 임박...재계 “부작용 우려, 더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5.07.02
50343 "주부들 난리났다"...치킨 한 마리가 ‘3000원’ 랭크뉴스 2025.07.02
50342 與 "이진숙, 염치 있다면 심우정처럼 사퇴해야"…거세진 압박 랭크뉴스 2025.07.02
50341 ‘판다 학대설’에 칼 빼든 中 사법부…온라인 선동자 실형 랭크뉴스 2025.07.02
50340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순직해병 특검 소환 조사 출석 랭크뉴스 2025.07.02
50339 [단독] 이진동 대검차장 “수사·기소 분리, 전혀 납득 안 돼” 랭크뉴스 2025.07.02
50338 국민의힘 "방송장악 위한 '방송 3법'은 악법‥총력 저지" 랭크뉴스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