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9시로 통보된 특검의 2차 출석 요구에 끝내 불응했습니다.
재판 일정과 건강 문제로 날짜를 또 미뤄달라고 요구한 건데요.
특검은 공식 출석 요구의 첫 번째 불응으로 간주하고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2차 조사에 불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9시까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으로 나오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어젯밤 입장문을 내고 오는 3일로 예정된 내란혐의 재판과 건강 문제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5일 이후에나 출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특검에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어제로 예정됐던 조사를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의 측 연기 요청으로 하루 미뤄줬는데도 버티기에 나선 겁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을 첫 공식 소환조사 불응으로 간주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재판 다음 날인 4일이나 5일에 다시 나오라고 윤 전 대통령에게 통보할 예정입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형사소송법이 정한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하며 체포영장 재청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와 별도로 계엄 전후 국무회의 과정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1차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관련 조사를 진행한 특검은 어제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불렀습니다.
강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에 일부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실로 들어오라고 직접 연락한 인물로, 당시 국무회의 회의록 초안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 전 실장 측은 당시 국무회의 상황에 대해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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