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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가 어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강력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바로 오늘부터 적용에 들어갔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일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집값이 급등했던 서울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을 둘러봤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

최근 84제곱미터 가격이 45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그런데 어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대책이 발표된 뒤 바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박순애/공인중개사(서울 서초구)]
"오늘 상황은 전반적으로 전화벨 소리가 없어요. 어제까지 엄청나게 궁금해서 전화가 되게 많이 왔었는데… 근데 오늘부터는 팔 사람들은 포기, 내가 집을 팔고서 살 수가 없잖아요."

또 다른 급등지역인 마포도 마찬가지.

어제는 가계약을 걸어놓은 매수자들의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잠잠해졌습니다.

[김해수/공인중개사(서울 마포구)]
"어제 날짜로 가계약을 하게 되면 대출 규제를 적용을 받느냐… 이런 문의들이 많이 왔었어요. 〈그런 분들은 어떤 분들이에요?〉 영등포라든지 여의도, 서울역 젊은 고소득층…"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산 수도권 주택은 6개월 내 전입을 의무화하면서, 전세 낀 집을 대출 받아 사는 갭투자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매수세가 주춤해질 수밖에 없을 거란 게 대체적 평가입니다.

[김 모 씨/신혼부부(음성변조)]
"여기 마포 지역만 해도 6억으로 대출 받아서는 집 구매하기가 신혼부부한테는 너무 어려운데… 저희는 갭으로 지금 들어가는 상황인데 6월 초에 계약을 했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생애최초 주택구입과 버팀목·디딤돌 대출 등 정책대출 한도를 줄인 것도 곧바로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성임/공인중개사(서울 노원구)]
"어제 신혼부부가 오시기로 하셨는데 8월달, 9월달을 입주 목표로 오셨는데 보증금 3억으로는 대출이 안 되니까 그게 그래서 못 오신 거예요."

게다가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기존의 50%로 줄이는 등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어서,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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