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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종이의 집’을 흉내내며 백억 대 사기 행각을 벌인 범죄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잡혀 오늘(28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경찰청은 투자 리딩방 사기조직 총책 20대 남성 A 씨를 오늘 오전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제 송환된 A 씨는 2023년 1월부터 국내외 공범 31명과 함께 투자 사기를 벌여 피해자 199명으로부터 약 111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등은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가상자산이나 비상장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에 나온 범죄 집단을 본뜬 조직을 만들고, 시리즈 내 주요 인물 별명인 ‘교수’, ‘베를린’, ‘리우’ 등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은 필리핀으로 도피한 A 씨를 잡기 위해 필리핀 경찰과 합동 작전팀을 꾸려 A 씨의 은신처를 특정하고, 지난해 11월 현장을 급습해 A 씨 등 조직원 5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될 예정이었으나, 그제 현지 변호사를 통해 필리핀 이민청을 상대로 추방 결정에 대해 재심(이의제기) 청원을 했다”며 “주필리핀 대사관과 필리핀 이민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재심 이의 신청 기각이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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