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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7′ 출고가 두고 각종 추측 난무
지난 2년간 판매량 역성장 탓… ‘플립7′ 가격 인하설 ‘솔솔’
‘폴더블폰 비중 50%까지 확대’ 목표 지키려면 가격 인하 불가피


그래픽=손민균

다음 달 9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7’ 시리즈를 공개합니다. 삼성은 역대급으로 얇아진 두께와 인공지능(AI) 편의성 등을 내세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제품 흥행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폴더블로 채우겠다는 삼성전자의 목표를 고려하면,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폴더블폰 신제품 흥행 관건은 ‘가격’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7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제품 가격 책정이 삼성전자의 고민 거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내부적으로도 이번 신제품이 슬림해진 디자인에 AI 고도화로 강력해진 성능을 구현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정당하다는 시각과, 자칫 가격 인상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입장으로 갈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갤럭시Z 7 시리즈 가격에 대한 추측들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최근 GSM아레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는 7월 9일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Z 폴드·플립7의 유럽연합(EU) 내 출시 가격이 전작 대비 100~200유로(약 15만5000원~31만원) 정도 비싸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폴드7(512GB)의 출고가는 2309유로(367만원), 플립7(512GB)은 1425유로(약 226만원)로 추정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전작인 폴드6(512GB)의 유럽 출고가가 2119유로(약 336만원)였고, 플립6(512GB)는 1319유로(약 209만원)였습니다. 이와 달리 폴드7은 전작 가격과 동결되고, 플립7은 100유로 인하된다는 외신 보도도 있습니다. 독일 IT매체 윈퓨처는 폴드7(512GB) 출고가는 2119유로(약 336만원), 플립7(512GB)은 1219유로(약 193만원)로 책정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3년 전 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공언… ‘플립7’ 가격 인하에 쏠린 기대감
업계는 삼성이 폴드7의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플립7은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갤럭시 플립 시리즈가 지난 2년간 판매량 측면에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플립6 판매량은 289만대로, 전작인 플립5 판매량(366만대) 대비 21%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은 시장 방어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폴드6의 판매량은 232만대로, 전작인 폴드5 판매량(209만대)보다 11% 증가했습니다.

삼성이 자체 생산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2500’을 플립7에 탑재한다는 점도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자체 칩 탑재에 따른 생산비 절감으로 가격 인하 가능성이 생겼다는 겁니다.

삼성이 폴더블폰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폴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플립 제품의 가격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은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빠르게 실현하겠다면서 “2025년까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50% 이상을 폴더블로 채우겠다”고 공언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제품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 프리미엄폰 판매량 중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5.5%, 2024년 12.2%로 3.3%포인트(P)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플립7 가격 마저 인상할 경우 노태문 사장이 3년 전 공언한 목표 달성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폴드7의 경우 퀄컴 AP 가격 인상 등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 가능성이 없지만, 플립7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 이유입니다.

가격 결정 마지막 변수는 ‘관세’
갤럭시Z 7 시리즈 가격 책정의 마지막 변수로는 트럼프 관세가 거론됩니다.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에만 관세가 부과되지만, 관세가 너무 높게 책정되면 글로벌 출시 가격을 어느 정도는 미국 가격과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말부터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대해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애플 뿐 아니라 삼성 등 해외에서 제조되는 모든 스마트폰이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미국의 고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떠안으면서까지 가격 인상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6조6853억원)에서 MX사업부가 차지한 비중이 65%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MX사업부 수익성이 악화되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 흔들린다는 겁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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