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
소주·달고나·공기놀이 등 전 세계적인 인기
호랑이·까치 민화 굿즈도 품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마지막 시즌3이 공개됐다. 최근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인기를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겜3)이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 영화·드라마에 이어 한국을 배경으로 한 K(케이)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의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오후 4시 오겜3이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은 2022년 비영어 시리즈물로는 처음으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받은 K콘텐츠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된 후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콘텐츠 1위(오겜1) 자리를 현재까지 지키고 있는 세계적인 흥행작이기도 하다. 유통업계는 이번에도 오겜3에 나오는 한국 음식과 전통 놀이·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오겜1·2 등 시리즈가 공개될 때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작품 속 게임을 따라 하는 외국인들의 영상이 쏟아졌다. 오겜1에 등장했던 달고나는 유튜브·릴스 등에서 만드는 방법이 공유됐고, 오겜2에 나온 공기놀이가 인기를 끌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에서는 5000원 이하로 판매되는 공기놀이 세트가 평균 13달러(약 1만9000원)에 팔렸다.
오겜1에서 주목받았던 한국 소주도 K팝·드라마 인기가 높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말레이시아 소주 시장 규모 전망치는 약 1248만달러(약 170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4.05%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조사기관 관계자는 “K팝·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한식·음료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소주 소비량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말레이시아 국교가 이슬람이고, 60%가 무슬림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무슬림은 종파와 관계없이 모두 술을 금기시하고 마시지 않는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류 시장 규모는 올해 32억달러(약 4조4160억원)다.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약 1.96%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한국산 주류 수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10만달러(약 82억원)다. 싱가포르는 소주 외에도 탁주·증류주 등 다양한 한국 주류를 수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으로 소주·막걸리 등 한국 주류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소주 외에도 다양한 품목으로 라인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한국이 배경이 된 글로벌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케이팝 슈퍼스타 루미·미라·조이가 악귀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내용이다. 한국계인 매기 강과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저승사자, 도깨비, 호랑이 등 무속 신앙 요소에 남산타워, 한옥 등 한국적인 건축물을 작품 곳곳에 녹였다. 현재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캐릭터 더피·서씨가 인기를 끌면서 작호도(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그려진 전통 민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더피와 서씨는 작호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호랑이·까치 캐릭터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와 호랑이 배지 굿즈’는 해당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유로 현재 품절된 상태다. 넷플릭스에서는 굿즈를 내달라는 구독자의 요구에 전날부터 공식몰에서 더피 캐릭터 인형을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K팝·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 열풍이 계속되는 한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소비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을 얼마나 잘 타느냐가 관건”이라며 “콘텐츠 협업 제품을 제작하는 것에 이어 한국 음식·문화 등 본질을 접목한 제품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국만의 독창성과 독특함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며 “제품 경쟁력과 K콘텐츠 열풍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해진 셈”이라고 했다.
소주·달고나·공기놀이 등 전 세계적인 인기
호랑이·까치 민화 굿즈도 품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마지막 시즌3이 공개됐다. 최근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인기를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겜3)이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 영화·드라마에 이어 한국을 배경으로 한 K(케이)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의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 포스터(왼쪽).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선보였던 공기놀이 제품이 이베이에서 15.99달러(한화 약 2만2000원)에 팔리고 있다(오른쪽 상단).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오징어 게임 한정판 소주 패키지. /넷플릭스·하이트진로·이베이 캡처 갈무리
27일 오후 4시 오겜3이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은 2022년 비영어 시리즈물로는 처음으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받은 K콘텐츠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된 후 역대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콘텐츠 1위(오겜1) 자리를 현재까지 지키고 있는 세계적인 흥행작이기도 하다. 유통업계는 이번에도 오겜3에 나오는 한국 음식과 전통 놀이·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오겜1·2 등 시리즈가 공개될 때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작품 속 게임을 따라 하는 외국인들의 영상이 쏟아졌다. 오겜1에 등장했던 달고나는 유튜브·릴스 등에서 만드는 방법이 공유됐고, 오겜2에 나온 공기놀이가 인기를 끌자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에서는 5000원 이하로 판매되는 공기놀이 세트가 평균 13달러(약 1만9000원)에 팔렸다.
오겜1에서 주목받았던 한국 소주도 K팝·드라마 인기가 높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말레이시아 소주 시장 규모 전망치는 약 1248만달러(약 170억원)에 달한다. 연평균 4.05%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조사기관 관계자는 “K팝·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한식·음료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소주 소비량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말레이시아 국교가 이슬람이고, 60%가 무슬림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무슬림은 종파와 관계없이 모두 술을 금기시하고 마시지 않는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싱가포르 주류 시장 규모는 올해 32억달러(약 4조4160억원)다.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약 1.96%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한국산 주류 수입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10만달러(약 82억원)다. 싱가포르는 소주 외에도 탁주·증류주 등 다양한 한국 주류를 수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으로 소주·막걸리 등 한국 주류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소주 외에도 다양한 품목으로 라인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신스틸러 더피와 서씨(왼쪽). 이들은 작호도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작호도 모티브의 배지 역시 현재 품절 상태다. 오는 7월 11일 재입고될 예정이다. /넷플릭스·국립중앙박물관 공식몰 화면 캡처 갈무리
이는 한국이 배경이 된 글로벌 콘텐츠에서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데헌은 케이팝 슈퍼스타 루미·미라·조이가 악귀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내용이다. 한국계인 매기 강과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저승사자, 도깨비, 호랑이 등 무속 신앙 요소에 남산타워, 한옥 등 한국적인 건축물을 작품 곳곳에 녹였다. 현재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캐릭터 더피·서씨가 인기를 끌면서 작호도(호랑이와 까치가 함께 그려진 전통 민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더피와 서씨는 작호도를 모티브로 제작된 호랑이·까치 캐릭터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의 ‘까치와 호랑이 배지 굿즈’는 해당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유로 현재 품절된 상태다. 넷플릭스에서는 굿즈를 내달라는 구독자의 요구에 전날부터 공식몰에서 더피 캐릭터 인형을 제작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K팝·영화·드라마 등 K콘텐츠 열풍이 계속되는 한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소비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 열풍을 얼마나 잘 타느냐가 관건”이라며 “콘텐츠 협업 제품을 제작하는 것에 이어 한국 음식·문화 등 본질을 접목한 제품도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국만의 독창성과 독특함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며 “제품 경쟁력과 K콘텐츠 열풍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해진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