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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윈터 보그 편집장이 2019년 5월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자선 갈라에 참석해있다. AP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꼽히는 패션잡지 보그의 애나 윈터 편집장(76)이 37년 만에 편집장직에서 물러난다.

미국 주간지 피플은 26일(현지시간) 윈터 편집장이 전날 직원회의에서 보그 편집장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윈터 편집장은 물러나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직원들에게 “이제 제 가장 큰 기쁨은 차세대 열정적인 편집자들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현장을 누비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윈터 편집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콘텐츠책임자(CCO) 및 보그의 글로벌 편집책임자 역할은 유지할 계획이다. GQ, 배니티페어 등 잡지를 발행하는 콘데나스트 콘텐츠 총괄 감독으로도 계속 일한다.

영국 출신인 윈터는 1988년부터 보그의 편집장을 지내며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떠올랐다.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주연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윈터의 비서 출신인 로렌 와이스버거가 2003년 출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토대로 했다.

미국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1월 ‘대통령 자유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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