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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생태계가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보험료와 수리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비를 제외한 유지비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젊은 층에선 굳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으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10대와의 접점을 늘리는데 팔소매를 걷어 올렸다.

25일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신차의 평균 가격은 4만8883달러(약 6635만원)다. 신차 가격이 뛰면서 수요가 몰린 중고차 평균 가격도 2만5500달러로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산층 소비자가 차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하면서 젊은 소비자가 자동차 소유의 즐거움을 거부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교체에 지갑을 열기 어려워지면서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의 평균 연식도 14년을 넘었다. 차량 노후화는 유지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고용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가 자동차를 소유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1만2296달러(약 1760만원)였다. 10년 전보다 약 30% 증가했다. 차량 정비 비용은 최근 6년 사이 43% 이상 늘었다. 한 번 수리를 맡기면 평균 838달러가 든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이 전동화되면서 수리비가 늘었다. 특히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을 위한 카메라·센서가 범퍼나 그릴에 장착되면서 단순 접촉사고에도 수리비 폭탄을 맞는 경우가 생겼다. 한 시민은 WSJ에 “히터·에어컨의 온도 조절 기계를 교체하는데 2000달러가 넘게 들었다. 대시보드를 다 분해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수리비 증가는 자동차 보험료를 끌어올렸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보험료는 평균 268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의 가치 하락을 나타내는 감가율은 커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신차 구입 후 5년 동안 매년 평균 4680달러씩 가치가 떨어진다고 추산했다. WSJ는 “모든 비용 문제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운전을 꺼려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20대의 신차 구매량은 2만5344대로 전년 동기(2만8851대) 대비 3500대 넘게 줄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유지비다. 지난해 엔카닷컴이 ‘첫차 구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묻는 설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28.8%)가 ‘유지운용비용’을 꼽았다.

현대자동차는 젊은 고객을 붙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언젠간 운전을 하게 될 미래 고객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해 교육하는 ‘2025년 2학기 미래모빌리티학교’에 참여할 학교를 최근 모집했다. 지난달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유스 어드벤처 2025’를 진행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언젠간 성장할 미래 세대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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