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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시설 완전 파괴해 합의 필수 아니다"
"언젠가 무력충돌 재개될 수도" 언급
방위비 인상 거부한 스페인에 관세 보복 예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이그=AFP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이란과 미국의 대화가 진행된다고 예고했다. 다만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파괴했기에 이번 전쟁 이전 협상 중이었던 이란과의 핵합의는 더 이상 필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지치고 탈진한 상태"라며 "양국 모두 충돌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이란과 대화가 예정돼 있다"면서도 "핵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난 22일 공습으로 핵시설을 파괴했기 때문에 합의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끝났다고 자신하면서도 양국 간 휴전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은연 중에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 중 "이것(무력충돌)이 다시 재개될까? 언젠가는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쩌면 조만간 재개될 수도 있다"며 "이란이 잠시 휴전을 위반했을 때 (무력 충돌 재개 가능성의) 중대 신호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방위비 인상을 거부한 스페인에게는 관세 등을 통한 보복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이 불공정하게 무임승차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을 통해 그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유럽연합(EU) 소속이고, EU는 27개 회원국 전체를 대변해 협상을 체결한다. 각국의 개별적 무역협상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취재진이 이 점을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직접 스페인과 협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50분 간 회담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길고 실질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진정 중요한 현안들을 모두 다뤘다"고 밝혔다. 그는 "휴전과 실제 평화를 달성할 방법을 논의했으며, 우리를 돕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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