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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주 연속 오르는 동안
지방은 55주 연속 하락 기록
아파트 가격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민평형’(전용 84~85㎡) 평균가격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23억8370만원,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7억3662만원이었다.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사진은 22일 경기도 성남시 청계산 매바위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강벨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서울에서는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오른 반면 지방은 55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서울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부각되고 패닉바잉까지 등장하면서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3% 떨어졌다. 지난해 5월 마지막 주 이후 55주째 하락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36% 오르며 6년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상황도 다르지 않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2023년 11월 셋째 주(-0.02%) 이후 1년반 넘게 하락 중이다. 특히 부산은 2022년 6월 셋째 주(-0.01%)부터 3년 연속 하락했다.


주간 아파트 가격의 누적 변동률을 보면 격차는 더욱 선명하다. 이달 셋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 가격이 2.65% 오르는 동안 지방에서는 1.01%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은 0.16% 오르고 지방은 0.95% 떨어졌다. 누적 변동률 격차도 3.3배나 벌어졌다.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지방과의 양극화는 심화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평균가격 5분위 배율(5분위 평균 가격을 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것)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2015년 5월 4.5였던 전국 5분위 배율은 지난달 11.6으로 배 이상이 됐다. 양극화 심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의 5분위(상위 20%) 매매평균가격은 지난달 기준 30억942만원이었다. 사상 처음 30억원을 넘어섰다. 5대 광역시의 5분위가 7억2186만원, 기타지방의 5분위가 4억8845만원인 것과 차이가 크다. 각각 서울의 2분위, 1분위 매매평균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과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지난 4월 기준 악성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주택만 2만1897가구에 이른다. 전국 악성미분양(2만6422가구)의 약 83%가 지방에 몰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쇼크 상태다. 시장에 교란을 줄 수 있는 갭투자를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에선 도시개발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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